일반 가입자들의 인터네트 이용추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일본 기업체들의 인터네트이용은 양적.질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일본에서 인터네트에 접속된 컴퓨터는 7만2천5백대 가량으로 보급률에 있어서 세계 40위이다.
이같이 저조한 현상에 대해 "일본에 깊게 뿌리박힌 관료주의가 변화를 가로막는다 는 호사가들의 지적을 비웃기라도 하듯 기업에서의 이용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한가지 주목할 만한 것은 인터네트가 엔화의 수직 상승속에서 해외지사 설립 에 나서고 있는 업체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최근 사무실을 일본에서 미국 캘리포니아로 옮긴 컴퓨터 그래픽 전문업체인 매직박스사의 이토 히로부미 부사장은 "미국에서는 지적 재산권이 거의 완벽 하게 보호받을 수 있다. 게다가 컴퓨터장비의 비용도 일본의 절반이고 무엇보다도 통신비용이 일본에 비해 5분의 1정도로 싸다"고 이전 이유를 설명한 다. 인터네트를 통하면 세계 각국에 흩어져 있는 그래픽자료들을 마음대로 활용 할 수 있는데 구태여 일본에 있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인터네트를 통하면 그래픽작품을 캘리포니아에서 제작、 완제품을 도쿄로 보내기에 앞서 런던에 서 마무리작업을 할 수 있게 되는데 여기에 걸리는 시간은 하루도 되지 않는다. 시간은 물론 비용에 있어서 엄청난 이득이 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인터네트의 이용 증가가 비효율적인 일본기업들의 리엔지니어링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경제 대국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일본 통산성은 최근에 와서야미래 정보화 사회에서 인터네트가 일본기업에 미칠 영향에 관한 연구에 본격 착수했다. 일본사회 일각에서는 밀려들어오는 외국업체들의 "전자적" 침입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변화를 두려워하는 국민은 발전이 없다"는 말이 현재로서는기업들사이에서 훨씬 더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허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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