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유료방송 5일만에 사고, 조기정착위해...

케이블TV가 유료방송을 시작한지 5일만에 서울 목동 일부지역에서 13시간이 나 방송이 중단되고, 연합TV뉴스(YTN)등 4개 채널이 전국적으로 10여분간 프로그램 공급이 중단되는등 크고 작은 케이블TV 방송사고가 잇따라 이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밤 11시부터 어린이날인 5일 오후 2시께까지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국통신 종합유선방송국관내 출력증폭기가 노후되어 목동아파트 3.4.5단지 의 공중파및 케이블TV 방송이 13시간동안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한 이날 오후 2시25분께는 서울 여의도의 한국전력 남서울관리소에서 전원 보강공사도중에 관리직원의 실수로 정전이 되는 바람에, 10여분동안 YTN을 비롯해 여성채널인 GTV, 영화채널인 캐치원과 대우시네마네트워크(DCN) 등 4개 채널의 방송이 전국적으로 중단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같은 사고들로 인해 서울 양천구 목동의 사고지역내 4천7백여가구 주민들 은 어린이날 특집프로등 TV시청을 못하게 되자, 이 지역의 종합유선방송국(S O)에 강력항의하는등 큰 혼란을 빚었고, 비록 잠시동안이기는 하지만 20여개 의 채널중 4개채널이 전국적으로 방송이 중단됐다는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이달 1일부터 케이블TV 유료방송이 시작됐고 현재까지 10만여명의 가입 자가 케이블TV를 시청하고 있는 만큼, 정부와 업계가 종합유선방송의 초기가 입자 확보및 조기정착과 성공을 위해 다각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 이다. 목동지역은 4년전 종합유선방송 시범방송지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한국통신이 시설설비 및 기자재 구입과 운용등 일체를 맡아 운영하고 있는데, 이번 사고는 출력증폭기가 노후로 말미암아 가열되면서 증폭기내부에 있던 증류기가 불에 타는 바람에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에서 드러난 문제점은 먼저 전송선로상의 이상을 발견할 수 있는전송망감시시스템이 설치돼 있지 않았고, 이상발견즉시 사고를 수습할 수 있는 휴일 비상인력운용체계가 제대로 가동되지 못한데다, 해당부품을 즉시 조달.교체할 수 없었던 것 등으로 드러났다.

또 한국전력의 정전사고는 전력보강공사도중 주전원을 예비전원으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변압기에 단자접속을 잘못하는 바람에 전원이 끊어지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한국전력측은 밝히고 있으나 전력공급을 담당하는 공기업에서 가장 기본적인 전원공급차단으로 말미암아 사고를 유발시켰다는 점에서 지탄 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에 대해 전석호 중앙대 신방과교수는 "국가기간산업을 담당하고 있는 두 공기업에서 이번 사고를 유발시켰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고 전제하고 "케이블TV를 살리기 위해선 전문인력양성등 전문성 제고를위해 노력해야할뿐 아니라 기술자에서부터 경영자에 이르기까지 사고발생시 즉각적이고도 적절한 사후서비스를 실시해야 하는 서비스산업이란 철저한 사업적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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