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TAB형 반도체 사업 진출

삼성전자는 미래 정보화시대의 표시장치로 각광받는 LCD 구동용 첨단 TAB반 도체 사업에 진출한다고 3일 밝혔다.

삼성전자(대표 김광호)는 이를 위해 세계적인 섬유.화학 업체인 일본의 도레이사와 공동으로 TAB(Tape Automated Bonding)형 반도체 조립을 위한 스테코 STECO 사를 설립키로 했다.

삼성전자와 도레이가 각각 51대49의 비율로 출자해 2백40억원의 자본금으로 설립되는 스테코사는 LCD패널을 구동하는 데 사용되는 TAB형 반도체를 조립 생산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이달중에 법인설립 절차를 마치고 금년말부터 충남 조치원에 공장을 짓기 시작、 오는 96년 하반기부터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부터 TFT-LCD의 양산에 들어간 바 있는데 이번 합작으로 이의 양산에 필요한 핵심 부품인 TAB형 반도체를 원활하게 공급받을 수 있게됐으며 오는 2000년에는 월 1천만개까지 조립생산 규모를 늘려 총 1천억원 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합작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입대체는 물론 장기적으로는 일본업체와의 합작생산공장을 국내에 설립함으로써 대일역조 개선에도 크게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CD구동용 반도체는 LCD 패널의 핵심부품으로 향후 LCD장치의 가격절감과 경박화.경량화를 실현하는 데 있어 필수적이다.

TAB기술은 반도체 소자의 고기능화.복합화 및 다핀화 추세에 따라 응용처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으며, 특히 기능의 복합화와 패키지의 다양화가 중요한 변수가 되는 LCD구동 반도체와 주문형 반도체(ASIC)제품에는 상품성을 결정 하는 요소로 각광받고 있다. TAB공정은 특히 기존 반도체의 리드프레임을 대체 TAB 테이프에 반도체를 부착.조립하는 공정으로 이때 필요한, 고급 필름 위에 미세패턴을 형성하는 기술은 삼성전기측이 현재 개발을 추진중이다.

합작선인도레이사는 이 부분을 포함한 TAB형 반도체의 조립공정 전반에 걸쳐 상당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CD 시장은 노트북 컴퓨터.휴대용 단말기(PDA).휴대용 게임기 및 차량 위치확인시스템(카 내비게이션 장치) 등 첨단 제품의 보급확대에 따라 TFT-L CD시장만도 2000년에는 2백억 달러에 달하는 등 급속히 성장할 전망이다.

<이경동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