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국가적 프로젝트인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 사업이 주로 서비스 이용기술이나 소프트웨어 기술만을 강조하고 있고 실질적인 인프라인 하드웨어부문은 소홀히 다루고 있어 국내 하드웨어 시장의 대외잠식이 가속화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 주최로 3일 전경련회관에서 개최된 "초고속 정보통신시대 한국 하드웨어산업 중흥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일제히 국내 정보통신 산업의 대외경쟁력이 취약하다며 초고속정보통신망 사업을 국산 하 드웨어산업 육성과 연계하는 다각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들 참석자들은 이와관련, 멀티미디어 하드웨어 관련 기술의 개발과 함께기관및 사업 간의 연계성 확보、 대기업.중소기업 간의 역할분담、 하드웨어 사업을 제약하는 각종 행정규제 완화 등과 함께 업계표준 활성화를 통한 간접적인 수입규제 방안 등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길록(한국전자통신연구소 컴퓨터연구단장) 사상 최대의 정보화 추진사업인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사업이 본격화되고 있으나 멀티미디어관련 서비스 이용기술이나 소프트웨어 기술만이 강조되고 상대적으로 하드웨어 기술인 멀티미디어 시스템기술、주변기기、부품기술의 중요성은 간과되고 있다.
한국의 하드웨어 기술은 멀티미디어PC 등 일부에서 기술개발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으나 대용량의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데이터 서버 이동형 멀티미디어 단말기 등의 기술개발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와함께 기관별.사업별 연계성이 미흡하고 추진체계 등 집중성이 없어 산발 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정부기관이 기술분야별 역할분담과 함께 상호협력 체제를 구축、 종합적이고 유기적인 사업수행을 가능토록 해야하며 산업계는 나름대로 중소기 업.대기업간 역할을 분담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용경(한국통신 연구개발원장) 초고속망 구축이 진행되면 멀티미디어 관련 산업의 국제경쟁이 더욱 치열해 지고 외국기업의 국내시장잠식도 가속화될 것이다.
멀티미디어 산업발전을 위해서는 멀티미디어DSP、 고속 마이크로 프로세서 등 반도체와 CD롬 드라이브、 비디오서버、 코덱 등 하드웨어 개발이 시급하다. 특히 표준화된 컴퓨터및 주변기기 개발을 활성화해야 초고속 정보화사회를실현할 수 있으며 외국제품에 의한 국내시장 잠식을 막는 길이기도 하다.
*이전영(포항공대교수) 한국의 하드웨어 산업은 주로 시장확장기에 후발로 참여해 왔으나 최근 시장 의 라이프사이클이 짧아지는 추세여서 시장생성기에 참여하지 않는한 도태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초고속망 구축사업을 국내 기업들이 시장에 선발참여토록하는 계기로 삼기위해서는 우선 시장확대를 통해 하드웨어 산업을 키우는 수요창출 전략 과 함께 국내 업계표준을 이용해 외국기업의 시장잠식에 대한 가상적 보호막 을 치는 전략도 요구된다.
또한 시장생성기에는 경쟁의 논리보다 협력의 논리가 산업발전에 더 큰 도움이 되는 점을 감안、 멀티미디어 평가센터 등 공동협력 방안을 적극 모색해 야 한다.
*정찬익(NTK사장) 대만 하드웨어 산업의 국제경쟁력을 1백점만점에 90점이라 하면 한국은 20점 수준에 불과하다. 여기에는 하드웨어 사업을 가로막는 여러가지 제도적인 제약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관세제도는 수입유통회사보다 국내 하드웨어 제조업체들에게 보다 불리하게 돼 있고 금융제도 운용의 잘못으로 기술자본과 금융자본의 결합확률이 낮다.
중소컴퓨터제조업체는 대부분 수도권에 존재하나 공장등록증이 없어 조달청 납품자격을 받을 수 없는 등 "기술개발만이 살길"이라는 정책홍보가 사실은" 도산지름길"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정부가 HW육성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전문 공무원을 증원하고 현장감있는 전문위원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또한 기술력이 뛰어난 연구개발 기업에 대해 무담보 신용융자를 확대하고 현행 자금지원 정책을 실질적인 제도지원 정책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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