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환경이 대용량으로 변해가면서 저장매체의 하나인 테이프 드라이브의 대용량화를 뒷받침하는 새로운 데이터 저장기술이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있다. 세계최대의 데이터 저장관련제품을 공급하는 스리엠(3M)의 국내법인인 한국 쓰리엠은 한국휴렛팩커드와 공동으로 28일 하이얏트호텔에서 최근 개발을 완료한 "트라반(TRAVAN)"테크놀로지 세미나를 열어 이 기술을 국내에 소개했다. 이번에 발표된 "트라반"은 데이터 저장장치 중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보급돼 있는 QIC(0.25인치 카트리지 테이프)기술을 개선、 데이터 카트리지의 성능 과 용량을 향상시킨 대용량 데이터 저장기술.
데이터의 기록밀도를 2배 이상 향상시키는 등 QIC에 대한 기존 시스템을 개선시켜 용량을 증가시키는 것을 비롯해 데이터의 압축으로 용량 자체를 2배 로 확대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트라반"은 데이터 전송속도가 초당 5백60KB에 이르고 QIC를 근간으로하고 있어 데이터 전송이나 백업시 발생 가능한 오류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기대되고 있다.
현재 이같은 "트라반"기술은 3M외에 코너 페리퍼럴즈、 이오메가、 렉손、 소니 등에서도 연구를 진행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의 보급 또한 빠르게확산될 전망이다.
QIC 및 QIC와이드와 호환이 가능해 기존의 QIC사용자들이 자유롭게 이를 채택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도 "트라반"의 확산잠재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트라반"기술을 가장 먼저 하드웨어에 응용한 휴렛팩커드는 최근 카트리지 테이프드라이브를 개발、 오는 5월부터 판매에 들어갈 예정인데 4백MB(압축 시 8백MB)용량 제품(제품명 HP 콜로라도 T1000)을 시작으로 오는 연말에는 4GB용량의 제품까지 선보일 방침이다.
"트라반"기술에 대한 연구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진 코너페리퍼럴즈 역시 올 하반기에는 15GB용량의 QIC테이프드라이브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트라반" 은 보급형 테이프 관련매체의 주저장기술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김윤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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