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데이콤, 시외전화 사업용 시설임대 요청 관련 대립

시외전화 망식별 번호를 둘러싼 한국통신과 데이콤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가운데 데이콤의 시외전화 사업용 시설 임대 요청과 관련、 한국통신과 데이콤이 또 다시 의견마찰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한국통신과 데이콤에 따르면 데이콤이 최근 한국통신측에 18만5천 회선의 시외전화 사업용 통신 회선과 23개지역 23개 국소의 시외교환국 임대를 오는 10월까지 제공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한국통신측이 이에 난색을 표명、 데이콤의 시외전화 사업을 둘러싼 한국통신과 데이콤간의 갈등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데이콤측은 최근 시외전화 사업을 위한 설비로 한국통신에 전체 한국통신 시외전화 운용회선의 33% 수준인 18만5천 회선의 시설과 제공을 요청한 것에대해 한국통신측이 초년도 회선공급물량을 한국통신 회선의 5%이내에서 제공할 방침임을 밝혀 시설 임차를 둘러싼 양측의 갈등이 다시 증폭되고 있다.

한국통신은이와함께 데이콤이 10월말까지 시외전화사업용 시설을 제공해달 라고 한 요청에 대해서 표준 공사기간을 기준으로 산정할 경우 1년8개월이 소요된다는 점을 내세워 97년 2월말까지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굳힌 것으로알려져 데이콤이 추진해온 자체망 구축 계획이 사업 준비단계부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통신은 경쟁사업자에게 자체망 구축을 목적으로 기초 기반시설을 임대해 달라는 요구는 들어줄 수 없다는 내부 입장을 정리、 시설의 운용보전과 출입 등의 관리상의 문제를 고려해 시설 임대 형태가 아닌 전용회선 사용을 데이콤측에 제시할 방침이다. <최승철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