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동차, 부산 신호공단에 공장기공

삼성자동차(대표 이필곤)는 26일 박재윤통상산업부장관、 조순승 국회통산위 위원장 등 4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 신호공단에서 삼성자동차 기공식을 가졌다. 총 4조3천억원을 투자해 착공되는 이 공장은 총 55만평의 부지에 건평 20만3 천평 규모로 오는 97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98년에 6만5천대 생산을 시작으로 오는 2002년에는 50만대 생산규모로 확대된다. 이필곤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무한경쟁의 WTO체제 출범을 맞아 한국 자동차산업은 양적인 측면에서 세계 6위로 도약했으나 질적인 측면에서 아직 부단한 노력과 기술개발 투자가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삼성자동차는 국민의 큰 기대를 받고 있는 만큼 한국자동차산업을 한 차원 높이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에 새로 건설될 삼성의 부산공장은 미국의 GM、 독일의 벤츠、 일본의 닛산과 도요타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공장을 정밀 검토하여 만든 최적의 레 이아웃을 바탕으로 20여개의 생산동과 사무동으로 구성되며 종합연수원、 기숙사 각종 체육시설 등을 갖춘 복지센터도 함께 건립된다.

특히 생산라인에는 국내 자동차업계 최초로 컴퓨터 제어방식을 사용、 총 8가지 차종을 생산할 수 있는 IBS(Intelligent Body Assembly System)라인이 설치되며 앞으로 이 라인을 통해 생산되는 승용차에는 고성능、 초경량 알루미늄 실린더블록과 승차감이 좋은 QT서스펜션이 채용된다.

삼성자동차는이 공장이 가동되는 오는 98년부터 고유모델의 중형 및 중대형 승용차를 내놓고 오는 2003년부터는 독자적인 엔진、 T/M、 섀시를 적용한 자동차를 개발할 계획이다. <조용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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