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기기가 "외국인투자 및 기술도입 지원대상 고도기술" 범위에 포함돼 국내 조명기술 발전이 기대된다.
세계 조명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외국업체들의 선진기술 도입과 이들 기업의 국내유치가 쉬워졌기 때문이다.
조명기기가 고도기술 범위에 포함됨에 따라 이 범주에 속하는 고효율 조명기기를 국내에서 생산하는 외국기업이나 이와 관련된 기술을 국내에 도입하는 업체들은 법인세 및 소득세를 1백% 면제받고 차관도입이 허용되는 등 각종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한국오스람 한국GE 도시바 등 이미 국내에 진출한 외국업체들도 각종혜택을 누릴 수 있게 돼 기술 도입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외국업체들은 국내업체들이 26mm 절전형 형광등을 개발하고 정부가 보급확대 방안을 마련하고 있어 고효율제품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 고효율 절전형 조명기기 생산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국내 조명기기 산업은 국민소득 증가, 건설경기 활성화에 힘입어 연평균 10%를 넘어서는 성장세를 보여왔다.
지난해의 경우 조명기기의 국내수요는 총 7천59억원에 이르렀고 올해는 7천8 백37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조명기기 생산량도 지난해는 램프 1천8백12억원、 등기구 5천7백90억원(안정 기 1천1백40억원 포함)등 총 7천6백2억원에 이르렀으며 올해는 8천3백63억원 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국내 조명기기 산업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신기술이계속 개발돼야 한다.
그러나 조명기기 제조업은 수작업을 필요로 하는 전형적인 노동집약적 업종 으로 여기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규모가 작은 영세업체들이다.
국내 조명기기 업체들은 무려 4백여개사에 이르고 있으나 대부분이 종업원수 가 50인 미만의 중소기업이기 때문에 자금력 있는 몇몇 업체를 제외하고는신기술 개발에 거의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로인해 최근 환경문제가 국제적인 관심거리로 떠오르면서 세계 업체들은 에너지 절약형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음에도 국내업체들은 기술력 부족 으로 조명기기의 품질을 좌우하는 핵심부품을 거의 수입에 의존하는 낙후성 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유통구조마저 취약、 신뢰성 있는 대형 유통점이 육성되지 못하고 위탁판매형태로 운영되고 있어 신축건물에도 전력소모가 많은 저질제품이 채택 되는 경우가 많아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태다.
이에 정부에서도 최근 조명기구를 도시형 업종으로 지정、 수요처 근교에 제조공장을 설립할 수 있도록 하고 중소기업 고유업종 지정을 해제해 대기업의 참여를 유도하는 등 조명산업 육성을 위한 각종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업체들도 협동화단지를 조성하고 산.학.연 공동연구 기반 구축을 위한 조명기 술연구소 설립을 추진하는 등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조명업계가 자력으로 선진 기술을 따라잡기란 결코 쉬운 일이아니다. 정부가 조명기기를 고도기술범위에 포함시킨 것은 외국의 선진기술 도입을 통해 국내 조명기기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아직도 해결해야 할 문제는 많이 남아 있다.
정부차원의 지원대책을 마련해 기술개발을 고무시키는 정책도 필요하지만 이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개발제품의 수요확대책도 병행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오랜기간 막대한 연구비를 투자해 제품을 개발해도 수요가 창출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는 판로개척 이상의 절실한 문제는 없다.
물론 정부도 수요창출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정부시책이 시행 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 문제점이다.
정부차원에서 마련한 지원정책이 업계의 기술개발의욕을 높이고 고효율제품 의 시장확대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관련 부처간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김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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