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산업 주요그룹 의존도 심화

국내 전자산업이 삼성、 LG、 대우、 현대 등 주요 그룹들에 대한 의존도가 날로 심화될 전망이다.

22일 관계당국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통산부가 지난해 매출실적을 바탕으로 작성한 30대 전자기업에 이들 4대 그룹의 계열사가 17개나 올랐다. 또 이들 17개 기업의 총매출액은 30조1천6백71억원으로 30대 기업의 총매출액 35조6천8백52억원의 84.5%를 차지했고 1위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상위 9위까지를 모두 4대 그룹의 계열사가 독차지했다.

통산부의 한 관계자는 "최근 10년 이내에 창업된 업체 가운데 경쟁력을 갖춘업체는 태일정밀、 메디슨 외에 별로 없는 실정"이라고 밝히고 국내 전자산업이 대기업 위주로 짜여져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자산업의 수출및 내수 호조에다 전자관련 투자 확대에 힘입어 4대 그룹에서 전자부문의 매출액 비중이 날로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상장기업을 중심으로 4대 그룹의 14개 전자부문 계열사 (현대전자만 비상장기업)가 지난해 올린 매출액은 총 28조2천1백62억원으로 그룹전체 매출액 1백5조1천6백82억원의 26.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93년도의 24.7%보다 2.1%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삼성그룹의 경우 *삼성전자 11조5천1백80억원 *삼성전관 1조3천17백50억원 *삼성전기 9천4백87억원 *삼성항공 8천1백5억원 등 모두 14조6천5백22억원 의 매출액을 기록、 그룹전체 매출액 37조9천63억원의 38.7%를 차지했다.

이같은비중은 93년도보다 3.2%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LG그룹의 전자부문 매출액은 *LG전자 5조1천4백92억원 *LG전선 1조4백21억 원 *LG산전 7천8백43억원 *LG기전 3천3백43억원 *LG계전 2천7백6억원 등7 조5천8백5억원으로 그룹전체 매출액의 42.2%를 차지했다.

또 대우그룹은 *대우전자 2조4천9백80억원 *오리온전기 6천6백86억원 *대 우통신 5천9백5억원 *대우전자부품 1천4백11억원 등 그룹전체 매출액의 26.

1%인3조8천9백82억원을 전자부문에서 기록했다.

이들 그룹에 비해 전자부문의 비중이 적은 편인 현대그룹도 현대전자가 지난해 2조8백51억원의 매출을 올려 그룹전체 매출액에 대한 비중이 93년보다 1.

2%포인트높아진 6%를 기록했다.

관계자들은 삼성코닝、 SDS、 LG반도체、 LG-EDS、 LG전자부품 등 정보통신 및 부품관련 비상장기업과 삼성중공업、 현대정공 등 산전관련 상장기업을 포함시킬 경우 4대 그룹의 전체 매출액에서 전자부문 매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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