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개막된 "KEPES 95"에는 연일 국내 전자업계관계자들은 물론 해외바이어 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KEPES가 국내 최고의 전자부품 및 생산기자재전시 회로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실감케하고 있다.
특히개막일에는 하루 종일 비가 내렸음에도 불구、 1만여명의 참관객들이 몰려 들자 참가업체들은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연신 흐뭇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
11시에 거행된 개막식에는 통산부산업부 박재윤장관을 비롯해 본사 김상영사장 한국전자공업협동조합 김영수이사장과 함께 삼성전기 이형도사장、 LG전자부품 김회수사장등이 업계대표로 참석해 KEPES에 대한 관계당국과 업계 의 높은 관심을 반영.
박 통산부장관은 특히 개막식 이후 전자조합 김이사장의 안내로 부스를 돌면서 참가업체들의 전시제품들을 일일이 살펴보며 업체관계자들 격려、 참가업체들의 사기를 높였다. 전시회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편집자주> *-이번 전시회를 통해 참관객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모은 곳은 역시 삼성.
LG의대형관. 특히 이들 업체들은 종전과 달리 단품위주의 전시보다는 세트 의 조립과정순서대로 부품을 전시해 일반인들에게 세트에 있어서 부품의 역할과 중요성을 인식시키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도체와 LCD 등 디스플레이제품들을 전시한 부스코너에는 업계실무자들은 물론 학생층의 발길이 계속 이어져 전자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이들 제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다시 한번 입증.
삼성관에는특히 자동로봇에 채용되는 관절용 서보모터를 국내 최초로 선보여 업계관계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자 경쟁업체와의 특화에 성공했다고 자평하기도. 이들 대형관은 또 대형 스크린과 스피커를 설치、 김건모를 비롯한 인기가수 들의 노래를 크게 틀어 전시장을 찾은 젊은 층들로부터는 큰 호응을 얻었으나 이같은 전시방법에 익숙치 못한 해외관의 외국인들로부터 "소음이 심해 상담에 방해가 된다"는 가벼운 항의를 받기도.
*-최근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디스플레이 시장추세를 반영하듯 이번 전시 회에 출품된 브라운관은 와이드(광폭)기종 일색이어서 이들 제품이 업계가 향후 타깃으로 삼고 있는 품목임을 입증.
와이드브라운관은LG전자와 삼성전관이 모두 28인치 및 32인치제품을 선보이고 특히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 수 있도록 부스전면에 NBA농구경기장면 등 화려한 화면과 함께 전시、 이목을 집중.
가로 세로비가 16:9로 영화화면처럼 박진감 넘치는 화면을 특징으로 하는 와 이드브라운관은 지난해까지는 일본업체들과 필립스 등 극히 일부기업들만이 상용화했으나 올해 국내 주요기업들이 자체개발제품을 대거 선보여 국내에서 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
업계관계자들은 "우리보다 한발 앞서 시장형성에 성공한 일본은 올해 3백만~ 5백만대수요를 예상하고 있다"며 "관람객들의 호응도로 미루어 국내에서도25 인치이상 대형시장을 급속히 잠식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
*-이번 전시회는 부품전이라는 특성때문인지 소위 "눈요기관객"보다는 자신의 필요에 의해서 부스를 찾아다니며 제품 하나하나에 대한 정보를 꼬치꼬치캐묻는 "진지한 관객"이 대부분.
물론 이번에도 여타 세트전시회처럼 노래방코너 등 각종 이벤트행사로 관람 객들을 즐겁게 해주고는 있지만 이에맞춰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다니는 현상 은 훨씬 줄어들었고 오히려 제품설명에 집중하는 일부관객들은 장내가 너무 소란하다며 항의하는 광경도 목격.
반도체관련제품을 전시하고 있는 한 업체관계자는 "관객들이 대부분 기술정보에 목말라 있는 탓인지 문의사항이 너무 많아 피곤할 지경"이라면서도 이들은 전시품만 대강 훑어보는 관객이 아니라 곧바로 구매오퍼를 낼 수 있는고객이어서 보람은 더욱 크다"고 희색.
*-전자업계 "숙명의 라이벌"인 LG와 삼성은 이번에도 부스를 나란히 설치、 관람객들을 상대로 자사의 기술력 및 이미지 제고경쟁을 한치의 양보도 없이전개해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
LG의경우 신제품경진대회에서 통산산업부장관상 및 공업진흥청장상을 수상 한 LG전자의 4배속 CD롬용 광픽업과 LG전자부품의 세라믹 래더 필터를 앞세워 기술력을 과시하고 정보통신、 하이미디어용 등 자사의 전략부문부품들을 집중 소개.
이에대해 삼성은 종합부품업체인 삼성전기에서 부터 벌브유리업체인 삼성코닝 디스플레이업체인 삼성전관이 각자의 특화제품을 일괄적으로 선보였고특히 최근 양산에 들어간 TFT LCD를 출품、 기선제압에 나서기도.
그러나이들과 함께 국내 전자부품의 3대산맥을 형성하고 있는 대우가 전시 회에 불참、 일부관람객들은 모처럼 한자리에서 3사의 기술수준을 비교평가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무산됐다고 아쉬워 하는 모습.
*-경인전자.대한노블전자.청원전자 등 경인 계열 3사는 올해도 예외없이 전통적으로 고수해 온(?) 출입구 맨앞쪽에 대형공동부스를 마련해 눈길.
삼성관및 LG관에 이어 세번째로 큰 규모로 짜여진 "경인관"에는 3사의 주력 품목인 래디얼 태이핑 택트스위치(경인)、 초소형 릴레이(청원)、 9파이 볼륨 노블 등을 전시해 비교적 참관객들의 큰 관심을 유도.
*-엔고에 따른 세트산업의 호황으로 당초 부품업체들이 대거 참여할 것이라는 당초 기대와 달리 중견부품업체들이 대거 불참한 것이 이번 KEPES가 주는가장 큰 아쉬움.
그동안줄곧 대기업관에 버금가는 대형부스를 군데군데에 마련、 전시회를 빛냈던 삼화콘덴서그룹.대성전기.태일정밀.한국마벨 등 중견부품업체관은 눈 씻고 찾아봐도 찾기 힘들 정도.
*-전시회의 꽃은 역시 대형스크린을 통해 영화나 뮤직비디오를 보여 주는것이라는 정설을 이번 KEPES도 여지없이 입증.
전문가들은주로 새로 나온 전자부품에 큰 관심을 나타내는 반면 일반참관객 들은 일부대기업관에서 제공하는 대형스크린속의 장면장면들을 한 컷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발걸음을 멈추어 주시하기도.
*-참관객들에게 국내 부품수준을 일본과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마쓰시타관에도 많은 참관객들이 몰려 일본부품업체들의 체면을 살렸다는 후문. 특히 이 부스에는 첨단릴레이제품 을 주력전시해 국내릴레이업체들을 긴장시키기도.
이밖에 고성능 하이비전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 신우하이테크부스에는시연을 해보려는 참관객들이 붐볐고 산업용 RF커넥터를 출품한 연합정밀과 각종 팬제품을 전시한 한국성산부스에도 국내 수요업체관계자들은 물론 해외 바이어들이 몰려 눈길.
한편 "95정부전자제품 조달전(GEPES)에도 CCTV및 컴퓨터관련제품들이 대거 전시돼 참관객들의 주목을 끌었는데 뉴맥스.희망전자 등의 노래방시설을 이용한 자사PC홍보와 중앙전자와 합동전자등의 CCTV설비들이 큰 호응을 받았다. <부품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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