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납 오디오시장 판도 어떻게 돼 가나

"군납 면세 오디오시장을 잡아라." 국내 오디오업체들은 총 1천억원대의 군납 면세 가전시장에서 1백억~2백억원 대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군납 오디오시장 선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납이라는 특수한 여건등을 감안、 표면적으로 크게 드러내지는 않고 있지만 업체들간 물밑 경쟁은 어느 수주경쟁보다 뜨겁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현재 1차 할당량을 판매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오디오업체들 의 외형적인 판세는 태광산업 인켈 롯데전자 아남전자 한국샤프 순으로 집계 되고 있으나 실적이 하루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어 예측을 불가능하게 하고있다. 그러나 1차 할당량의 판매가 마감되는 이달말이면 사실상 올해의 시장판도를 읽어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차 할당량에 대한 판매실적으로 2차분의 할당량을 지정하는 국방부의 실적 주의 원칙에 따라 이때즘에야 대략 판도를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즉 4차 에 걸쳐 주어지는 할당량이 1차 판매실적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는 것. 이에따라 각 업체들은 판매전에 앞서 가진 지난 2월 제품 품평회에서도 경쟁사간 가격대가 겹치지 않게 하는 등 신경전을 펴 시선을 끌기도 했다.

국방부는 각사에 5개 제품군에 1백52조씩 총 7백60조의 오디오를 1차 배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인켈은 미니컴포넌트 2개기종과 하이파이컴포넌트 3개기종을 선발 로 내세웠고, 아남전자 태광산업도 2개의 미니컴포넌트와 3개의 하이파이 컴 포넌트를 선보였다.

이에 맞서 롯데전자는 미니컴포넌트 뮤직센터 하이파이컴포넌트 등 제품별로 고루 선보였고, 한국샤프는 마이크로 컴포넌트와 미니컴포넌트 뮤직센터에주력하는 양상을 띠었다.

이들 업체가 내놓은 제품별 특징은 미니급의 경우 고기능 제품을 주로 선보였고 고가제품의 경우 각사가 비디오CDP 또는 LDP를 탑재시킨 점을 꼽을 수있다. 아남전자와 태광산업의 경우 각각 비디오CDP가 탑재된 2개제품을 내놓았고, 한국샤프는 LDP가 지원되는 2개제품을 선보였다.

20일 현재 제품군별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을 살펴보면 미니컴포넌트의 경우 아남전자의 "DT-11"과 태광산업의 "코지 940"으로 나타났는데 이 두 제품은 전체 미니컴포넌트 판매실적 가운데 60~70%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뮤직센터급에서는 롯데전자의 "MA-107VCD"와 한국샤프의 "CDG K475"가 강세를 보였고, 하이파이 컴포넌트급에서는 인켈의 "SR-7300G"가 전체의 75% 를 차지、 압도적인 우위를 나타낸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각사별 판매 점유율을 보면 태광산업이 28.6%를 차지해 1위를 달리고 있고인켈 26.70%、 롯데전자 22.89%, 아남 17.19% 순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같은 점유율은 등락폭이 워낙 큰데다 일부 업체에서는 뒤늦게 제품 을 출하、 추이정도를 집계하는 의미밖에는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업계는 따라서 적어도 1차 할당량 판매가 최종 끝나는 4월말을 지켜봐야 판도를 읽어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각업체들이 시장규모에 비해 너무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있다는 것.

왜냐하면 업체들의 자존심과 군납 면세 고객이 또 다른 제품 수요를 이끌 수있다는 잠재적 고객이라는 점이 얽히고 설켜 과열 경쟁양상을 띠고 있다는것이다. 이는 1차 할당량이 올해의 농사를 좌우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바깥 "경기가 좋지 않다는 반증이다.

군납 면세제품 판매기간은 3월말부터 12월말까지다. <모 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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