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남성과 코오롱정보통신이 수입 시판하는 핀란드 노키아사의 휴대전화 가격이 공급업체에 따라 달라 판매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남성의 대리점에서 판매하는 "노키아232" 모델 가격이 코오롱정보통신의 대리점에서 판매하는 가격보다 2만~5만원 정도 싸다는 것이다.
코오롱으로부터 노키아 휴대전화를 공급받아 이를 일선 판매점에 재공급하고 있는 서브딜러들은 이같은 가격차로 인해 영업이 어려워지자 공급가를 인하 하는등 자구책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최근 경쟁치열로 대리점공급가가 구입 원가 이하로 떨어지자 본사측에 공급가 인하나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코오롱은 이에대해 현재 가격질서를 문란시키고 있는 게 자사제품이 아니라는 이유를 들어 지원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측도 자사가 공급하는 제품이 덤핑거래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서브딜러 나 수입상들의 행위로 간주、 가격질서 회복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어 문제해 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노키아 휴대전화 판매점들은 이같은 이중가격 형성이 수입공급원인 남성과 코오롱측이 협정가격을 준수하지 않거나 서브딜러들의 덤핑행위를 의도적으로 방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휴대전화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등 대부분의 공급원들은 자사 대리점들을 보호하기위해 본사에서 덤핑물건을 수거해가는 것은 물론 덤핑을 하는 대리점들을 철저히 징계、 가격질서를 잡고 있다"며 "코오롱과 남성이 노키아제품의 덤핑을 수수방관하는 것은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힐난했다.
이관계자는 "남성과 코오롱의 이같은 영업자세에 제동을 걸지 않고 있는 노 키아 한국지사도 문제"라며 "이중가격은 장기적으로 일선 판매점들의 노키아 제품 취급기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남성과 코오롱정보통신은 지난 2월 동일한 제품을 서로 다른 두 회사 가 공급하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대리점공급가격을 협정하는 한편 노키 아 한국지사와 공동으로 비정품 유통근절을 위해 공동노력키로 합의했었다.
<유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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