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샘물(생수) 시장이 기온상승과 함께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먹는샘물 자판기 사업에 군침을 흘리고 있는 기업이 늘고 있다.
현재까지는 중소기업에 의해 소량 주문 생산되고 있지만 오는 5월 먹는샘물의 시판을 허용하는 "먹는물 관리법"이 통과되면 대기업들도 이 사업에 본격 참여할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를 두고 관련 업계에서는 "문어발식 기업확장"이라며 비난하고 있지만 대기업들도 쉽사리 물러설 것같지는 않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비춰지고있기 때문이다.
수익성이 얼마나 되기에 대기업이 먹는샘물 자판기사업을 검토하고 나선 것일까. 먹는샘물 자판기를 취급하고 있는 한 업체의 관계자에 따르면 18.9l들이 1통 을 팔았을 경우 1만5천원(1잔당 1백50원、 1백잔)의 매출이 오르는데 재료값 전기료、 기계의 감가상각비 등 제비용을 제외하고 나면 6천~7천원의 순익이 남는다고 한다. 평균수익률이 40~50%인 셈이다.
물값이 소비자가격으로는 4천원이지만 대량 유통점에서는 2천원에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재료값은 비교적 적게 드는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에 따라 편차가 있기는 하지만 여름철인 경우 하루에 18.9l들이 2통의 판매는 무난하다고 말한다.
문제는 기계값인데 먹는샘물 자판기는 보통 2백80만원에서 3백60만원선까지다양하다. 그러나 이 문제 역시 해결방안이 있다. 자판기에 부착하는 광고 수입으로 충당하면 된다.
컵식 자판기뿐만 아니라 PET병 자판기도 상황은 비슷하다. 5백ml 1병에 시중가격으로 5백~6백원선인데 수익률은 컵식과 비슷하고 다만 PET병이 들어있는케이스 전체를 보냉해야 하므로 전기료에 있어 약간 차이날 뿐이다.
이처럼 먹는샘물 자판기의 수익성이 제법 괜찮은 편이고 보면 국내 자판기 유통업체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먹는샘물 자판기사업은 환경부 가 당초 PET병을 환경보전차원서 사용을 금지하도록 입법을 추진함에 따라 위축되는 듯했으나 다른 일회용기와의 형평성을 고려、 PET병도 사용 가능토 록할 것으로 보여 대기업의 먹는샘물 자판기사업 전개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현재 먹는샘물 자판기를 출시중인 중소 업체들은 올해 판매대수를 각각 3천 대 이상씩 잡고 있어 전체적으로는 2만여대의 먹는샘물 자판기가 등장할 전망이다. 따라서 대기업들이 이 사업에 참여하려는 것은 당연하다. 더욱이 자체적으로 먹는샘물을 개발해 샘물판매와 자판기판매사업을 함께 추진한다면 일석이조 라는 계산이 나온다.
다만 정부가 오는 4월부터 먹는샘물 제조업자 및 수입업자에게 수질개선 부담금을 부과키로 결정함에 따라 이윤폭은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박영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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