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사, 주부들 연령층 차별화해 시청선택권 부여

지상파 TV방송 3사가 각 사별로 주시청 연령층을 차별화시킨 일일 아침드라마를 편성, 아침시간 시청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부들이 자신의 나이에 맞는 프로를 선택해 볼 수 있게 됐다.

KBS는 지난해 10월 불륜소재의 프로그램 폐지방침에 따라 당시 방영되던 "창 밖에 부는 바람"을 전격 중단한 이후 7개월만에 아침드라마를 부활시키기로 하고 이번에 새로 "TV소설 길"을 선보인다. 이 드라마는 대학입시를 앞둔한 여고생의 눈으로 바라본 마흔살의 엄마와 엄마의 두 동창생의 삶과 우정, 갈등을 그린 작품.

또 연출을 맡은 박영주PD는 국내유일의 여성 드라마PD로 1명의 자녀를 둔 가정주부이기도 해 여성의 섬세한 심리를 어떤 누구보다도 잘 묘사할 것으로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5월부터 방영할 예정.

밝고 경쾌한 홈드라마를 지향한다는 MBC가 오는 4월17일부터 방영할 새 아침 드라마는 "행복". 독신주의를 고집하다 직장동료와 결혼해 보수적인 최씨 집안에 들어온 송유경과 그 시누이인 최영진(동시 통역사), 최영선(인테리어 디자이너) 등 세여자가 생각하는 결혼관.남성관을 펼쳐보일 이 드라마는 30 대 주부를 주시청층으로 잡고 있다.

송유경역에는 현재 "호텔"에서 자의식 강한 독신녀 임정빈역을 맡고 있는 배 종옥이 캐스팅됐고, 전형적인 커리어우먼으로 무엇이든 성취해야 직성이 풀리는 최영진역은 최화정이 맡았다. 또 일찍 죽은 언니를 대신해 형부집에 드나들며 아이들을 돌보는 자상한 시누이인 최영선역은 김현아가 맡았다. 이밖에 송유경의 남편인 최영민역은 선우재덕에게, 최영진의 남편인 이수남역은 조형기에게 각각 맡겨 드라마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것이 연출자의 의도.

연출과극본은 미니시리즈 "나는 전사가 아니다"에서 호흡을 같이했던 이은규PD와 작가 최순식씨가 맡았다.

SBS가 "그대의 창"후속으로 기획중인 아침드라마는 "그대 목소리". 오는 5월 1일부터 방영될 이 드라마를 위해 "관촌수필", "친애하는 기타 여러분"등을 연출했던 이종한PD와 "간난이"를 썼던 이재우씨가 처음으로 손잡았다. 특히 작가 이씨의 아들 이유인씨가 아버지와 극본을 공동으로 맡아 방송가의 화제 가 되고 있다.

"그대 목소리"는 육십대중반의 나이에 명문집안을 일군 "언년이"란 할머니를 중심으로 그 자식들과 사위.며느리.손자손녀 등이 펼치는 애증을 기둥 줄거리로 하는 드라마. 억척같은 의지로 명문가를 이룬 "언년이"역에는 윤여정이 캐스팅됐고 딸 이지연역은 박혜숙이, 사위인 홍익균역은 박근형이 각각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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