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무역대표부가 이달말 "88통신법"에 의거、 통신분야 불공정관행국을 지정 할 예정인 가운데 한미양국 대표들이 21, 22일 이틀간(미국시간) 워싱턴에서 양국간 통상마찰을 빚고 있는 통신장비개방문제를 협의한다.
21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이번 통신분야 실무협의에는 한국측에서 이종순 정보통신부 통신협력국장을 수석대표로 김종훈 주미대사관 경제참사관 등이 그리고 미국측에서 크리스티나 런드 무역대표부 한국담당국장과 국무부.
상무부관계관들이 참석한다.
백악관 회의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는 한국통신(KT)의 금년도 입찰에 미 전화회사 AT&T사의 전자교환장비(5ESS-2000)의 참여문제, 외국산 통신장비 에 대한 형식승인문제등이 주요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대표단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측은 오는 6, 7월로 예정된 한국통신의 입찰에 AT&T사의 신기종 전자교환장비를 한국기종과 함께 동등하게 참여토록 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88통신무역법 제1377조"에 따른 대한 경제제재조치의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한국측은 AT&T사가 관련서류를 늦게 제출하는 바람에 금년도 입찰자격에 문제가 있다는 반론을 제기할 방침이다. <구원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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