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일간공업신문, 주요 반도체 11개업체 설문조사

최근 일본 "일간공업신문"은 일본의 주요반도체업체들을 대상으로 반도체시 장동향을 조사했다. 이 결과 이들 업체는 한국업계의 투자동향이나 미국PC 시장의 변화가능성을 우려하면서도 대체적으로는 올 반도체시장성장을 낙관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 5개사의 95년도 생산액은 94년 실적대비 10.3% 증가한 3조6천9백억엔으로 전년에 이어 두자릿수의 성장이 전망된다.

이번조사는 NEC、 도시바、 히타치제작소、 후지쯔、 미쓰비시전기、산 요전기、 오키전기공업、 마쓰시타전자공업、 샤프、 소니、 로옴사등 주요11개업체를 대상으로 이달 초 실시됐다. "일간공업신문"이 보도한 조사결과 를 요약、 소개한다. <편집자주> 우선 미국반도체시장의 BB율(출하액대비 수주액비율)의 경우 수급 균형을 나타내는 "1.0"대를 언제까지 유지할 것인가의 물음에 대해 업체들의 응답은 95년 3.4분기에서 96년 1.4분기로 다양하게 분포됐다. 샤프、 후지쯔、 로옴등3개사는 "95년 3.4분기까지"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으며 이에 대해 도시바、 산요、소니등 3개업체는 "96년 1.4분기까지"로 보아 좀더 낙관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나머지 업체들은 "95년 4.4분기"라는 견해를 보였다.

그러나 수급균형이 깨지게 되면、 대부분은 그 최대원인으로 "한국、 대만업체들의 공세에 의한 공급과잉"과 "PC 및 AV의 성장률둔화"를 지적했다. 또 메모리의 주력인 4MD램의 가격안정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에 대해서는산요.후지쯔가 "95년 2.4분기"、 도시바는 "95년 3.4분기"、 산요.마쓰시타 95년 4.4분기"、 NEC.오키는 "96년 1.4분기"등으로 각 업체들의 견해가다양했다. 그러나 4MD램의 생산계획에서는 95년 12월까지 현재의 생산규모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NEC、 도시바、 미쓰비시、 오키、 마쓰시타등 5개사가 밝혀올 한해도 일본의 반도체는 4MD램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메모리호조를 배경으로 대형 5개사가 응답한 95년도 반도체생산액은 전년비 10.3% 늘어난 3조6천9백만엔에 달해 94년도 신장률 13.5%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계속적인 두자릿수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대업체인 NEC는 일본반도체업체로는 최초로 올 생산액이 1조엔을 넘어 선다.

95년도 반도체설비투자액에 대해서는 줄이겠다고 답한 곳이 한군데도 없었다. NEC、 후지쯔、 오키、 산요、 마쓰시타、 로옴등 6개사가 전년보다 "늘 린다"고 응답했고 이에 대해 도시바、 미쓰비시、 샤프、 소니등 4개사는 전년수준 히타치는 아직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96년도 투자에 대해서는 "줄인다"、 또는 "전년수준"이라고 응답한 곳이 8개사에 달해 16M D램의 증산투자를 중심으로 한 95년도 투자가 반도체 설비투자의 정점이 될 것으로 나타났다. 노무라연구소도 대형 5개사의 95년 도 반도체설비투자액은 6천억엔에 달하지만 96년에는 5천1백억~5천2백억엔으 로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등 한국반도체업체들의 투자자세에 대해서 도시바、 후지쯔、 마쓰시타등 7개업체가 "금후 메모리수요의 신장을 고려하더라도 지나치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리고 이와 관련、 현재 호조를 보이고 있는 미국반도체 시장의 수급균형이 붕괴되는 요인으로 한국업체들에 의한 공급과잉을 지적하고 있는 대목도 눈에 띈다.

16MD램의 수요가 최고조에 달하는 시기와 시장규모에 대해서는 "98년 10억개정도 라고 응답한 곳이 가장 많았다. 수요고조시기의 대형 6개사의 생산능력 은 단순계산으로 연간 6억개에 달하고 98년을 수요피크기로 연간 10억개의 수요가 전망된다고 가정하면 각 업체가 라인을 풀가동시킨 상태에서 일본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은 60%이상이나 된다.

또 앞으로 16MD램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다비트제품의 전개와 관련 16MD램에서 차지하는 다비트제품의 비율을 최종적으로 얼마까지 높이는가에 대해 NEC 70~80%(현재 40~50%)、 도시바 60~70%(현재 50~60%)、 후지 쯔 60~70%(현재 10%이하)、 미쓰비시 50~60%(20~30%)、 오키 50~60%(현 재 10%이하)의 순으로 응답、 결국 각 업체들은 최종적으로 고부가가치의다비트제품비율을 절반이상으로 높일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체생산액에서 차지하는 해외생산액(전공정、 후공정포함)의 비율은 해외현지화의 진전에의해 특히 대형업체들에서 현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96년 3월시점에서 의 전망에 대해 NEC 25%(95년 3월 현재 20%)、 후지쯔 20%(현재 16%)、 미쓰비시 12%(현재 10%)등으로 응답했다. 따라서 급격한 엔고나 세트업체 의 해외생산가속에 따라 D램이나 마이크로컨트롤러(MCU)에 대한 구미현지생산이나 후공정의 아시아로의 생산이관은 금후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메모리호조를 배경으로 일본반도체업체들의 메모리비율 전체반도체생산액에서 점하는 메모리생산액의 비율)도 급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5년 3월 현재 NEC 37%(94년 3월시점 33%)、 도시바 38% (36%)、 히타치 46%(40%)등으로 응답、 각 업체들의 해외생산비율이 1년 사이에 2~6%포인트 상승했다.

또 96년 3월마감 회계연도에서 메모리비율에 대한 각 업체의 입장을 보면、N EC의 경우는 4MD램의 가격안정이 96년 1.4분기까지 지속되는 동시에 이 시기 에 16MD램이 본궤도에 오를 것을 전제로 메모리의 비율이 40%에 달할 것으로 응답했다. 반면 후지쯔는 95년 9월까지 현재의 4MD램생산량(월간 8백만 개)을 유지하기 때문에 메모리비율이 전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각 업체들이 모두 95년 후반까지 현재의 4MD램의 생산량을 유지한다는 뜻을 밝히고 있기 때문에 4MD램의 가격안정이 장기화되고 16MD램의 양산이 본궤도에 오르면、 메모리비율은 예상수준을 넘어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높다.

<신기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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