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캐시를 탑재한 대만산 주기판이 최근들어 용산전자상가 및 지방 컴퓨터 유통상가에 대량 유통되고 있어 이에 대한 단속이 시급하다.
18일 용산상가 및 주기판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PC의 수요는 급격히 늘어나는 반면 반도체 수급난이 심화돼 주기판 생산이 차질을 빚자 일부 수입상과 주기판업체들까지 불량 캐시를 탑재한 대만산 486DX급 VESA 주기판을 대량 수입、 국내에 유통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 불량 캐시를 탑재한 대만산 주기판이 정품 캐시를 탑재한 제품 보다 평균 장당 3만~4만원 저렴해 중소 PC업체로부터 인기를 끌자 이를 수입하려는 수입상이 늘어나고 있고 일부 주기판 생산업체까지 이에 가세、 국내 주기판 산업의 생산을 위축시키며 유통구조를 왜곡시키고 있다.
여기에다 일부 수입상은 불량캐시를 탑재한 주기판의 바이오스에 2백56KB의 외부캐시를 탑재한 것처럼 거짓 표기하고 있어 이를 탑재한 PC구매자들에게 미칠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PC를 구입하는 소비자는 내부에 불량캐시가 탑재됐는지 여부를 알 수없어 이들 불량 캐시 탑재 PC는 용산전자 상가 및 지방 컴퓨터 유통상가를 무대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주기판업계는 이와관련, "작동되지 않는 외부캐시(더미 캐시)를 탑재하고도2 백56KB급 외부캐시를 탑재한 주기판인양 판매하는 것은 사기나 다름없다"고 지적하면서 "이를 탑재한 PC는 성능이 정품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고 밝히고있다. 불량캐시를 탑재한 대만산 주기판을 수입공급한 업체들은 "유통상인에게 불량 캐시 제품임을 설명하고 판매했다"고 밝히면서 이 제품이 문제가 된다면수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비슷한 제품을 수입한 것으로 알려진 W、 D사등은 수입계약시는 불량 캐시를 탑재한 주기판인지 알지 못했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반품시 물게 되는관세상의 부담때문에 국내에 유통시켰다고 말했다.
또 대만산을 수입 판매하고 있는 (주)상운의 금문호사장은 "무캐시 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며 소비자의 피해도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불량 캐시를 실장한 주기판은 월간 3천장 정도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는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주기판의 5%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희영 기자>
많이 본 뉴스
-
1
켐트로닉스, 반도체 유리기판·웨이퍼 재생 시동…“인수한 제이쓰리와 시너지 창출”
-
2
'대세는 슬림' 삼성, 폴드7도 얇게 만든다
-
3
“美 트럼프 행정부, TSMC에 '인텔과 협업' 압박”
-
4
온순한 혹등고래가 사람을 통째로 삼킨 사연 [숏폼]
-
5
"불쾌하거나 불편하거나"...日 동물원, 남자 혼자 입장 금지한 까닭
-
6
트럼프 취임 후 첫 한미 장관급 회담..韓은 관세·美는 조선·에너지 협력 요청
-
7
삼성·SK 하이닉스 '모바일 HBM' 패키징 격돌
-
8
바이오헬스 인재 양성 요람…바이오판 '반도체 아카데미' 문 연다
-
9
아모레퍼시픽, 'CES 화제' 뷰티 기기 내달 출시…“신제품 출시·글로벌 판매 채널 확대”
-
10
“시조새보다 2000만년 빨라”… 中서 쥐라기시대 화석 발견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