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산업 기술개발 추진전략 해설

통상산업부의 전자산업 기술개발 구도는 멀티미디어의 기반기술 확보와 "대 일의존도"의 대명사인 부품.소재의 국산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쪽으로 가닥을 굳힌 것같다.

멀티미디어를 축으로 하는 정보화시대에 중심산업이될 전자산업의 기술기반 은 역시 멀티미디어 기기와 관련 부품.소재쪽에 맞춰져야 한다는 인식이다.

여기에그동안 누누히 강조돼온 부품.소재산업의 대일종속에서 탈피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기술개발책을 동원하겠다는게 통산부의 새로운 전략으로 등장한 것이다.

부품.소재 국산화는 산발적인 기술수요 조사에 의해 해마다 몇푼씩 지원하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게 사실이다.지난 92년부터 18개 핵심기술 개발분야에 대해 생산전문화까지 달성하겠다는 청사진 아래 추진되고 있는 "일렉트로-21 "개발사업 조차도 이미 개별개발과제로 이탈함으로써 전자부품.소재산업의체질개선을 목표로한 당초의 의도를 벗어났다.

또 부품.소재산업의 대일종속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면서도 기술개발등의 지원결과가 빠른 시일내에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등 가시적 성과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이렇다할 지원정책의 집중력을 보이지 않았다. 여기에는 특정 부품이나 소재를 국산화해도 설계단계에서부터 일본에 의존하고 있는 세트업체들이 선뜻 채용하지 않아온 것도 크게 한 몫한다.

이러한 점에서 통산부가 부품.소재산업의 집중적인 육성을 선언하고 나선데 대해 다시한번 업계의 관심을 모으는 대목이다. 통산부는 현재 진행중인 "21 세기 전자부품.재료.소재 종합육성 전략"의 수립에 종전과는 달리 전자산업 전문가를 총동원해 폭넓은 의견수렴과 검증을 거쳐 실효성있는 계획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단, 기술개발 지원은 멀티미디어 산업기반에 핵심이 되는 부품.소재쪽에 우선순위를 두고 이를 바탕으로 대일종속에서 시급히 벗어나야할 현안과제에 집중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따라서 7대분야 1백개 개발과제중에서는 멀티미디 어기기 관련부품.소재가 우선 개발지원 대상이 되고 이와함께 차세대 반도체 、 TFT LCD、HDTV용 ASIC、 대화형 CATV、 대형컴퓨터、 디지털 VCR및 캠코 더등 현재 추진중인 멀티미디어 기기및 기반기술쪽을 병행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일렉트로-21=7대분야의 부품.소재 개발과는 상관없이 계획대로 내년까지계속된다. 올해에는 1백50억원(정부지원 80억원)을 차세대 MPU개발등 14개 분야 29개 개발과제에 투입된다. "21세기 전자부품.재료.소재종합육성 전략" 중 기술개발 계획은 이 개발사업의 후속으로 이어지며 7대분야 1백개 개발과 제를 흡수한다.

<>차세대 반도체 기반기술=이미 93년부터 통산부、 정통부、 과기처 등 범부 처 차원에서 G-7개발사업으로 지원하고 있는 과제로 첨단핵심부품.소재와 함께 멀티미디어 기술기반 조성의 필요조건으로 대두됐다. 올해 5백34억원(정 부지원 2백94억원)이 투입돼 *0.3마이크로미터급 공정개발과 고유전체막 기술개발 *64M용 8인치 웨이퍼 EMC및 재료개발 *핵심 모듈시제품 개발 *소 자해석및 0.2마이크로미터급 마스크 개발등을 추진한다. 삼성전자、 LG반도 체、 현대전자、 한국전자통신연구소 등이 참여하고 있다.

<>LCD 기반기술=25인치급 벽걸이 TV용 대화면 TFT LCD의 국산화를 목표로 지난해부터 3년 개발과제로 추진중이다. 올해에는 1백20억원(정부지원 53억원) 을 들여 대화면 고정세 TFT LCD 모듈을 개발、 제작하고 핵심부품 샘플제작 및 제조기술 확보등을 추진한다.

<>HDTV 주문형 반도체=오는 99년 국산화를 목표로 올해부터 시작되는 HDTV 국산화개발의 후속사업이다. 올해 1백억원(정부지원 26억원)이 투입되는데 다음달말까지 연구개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규격 및시스템 최적화、 구조설계 개발에 착수한다.

<>대형컴퓨터=개방형 병렬처리 대형컴퓨터의 국산화를 목표하고 있는데 미국 AT&T GIS사가 기술협력 업체로 선정됨으로써 다음달부터 개발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올해부터 97년까지 3백60억원(정부지원 1백70억원)이 투입되며 빠르면 내년 하반기에 국산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대화형 CATV시 스템=국산 CATV시스템의 개발에 이어 전자부품종합기술연구소가 총괄주관하는 디지털방식의 차세대 CATV시스템 개발사업이다. VOD 서비스의 원천기술 확보와 핵심기술의 국산화를 목표로 올해부터 97년까지 1백74억원(정부지원 1백86억원)이 소요된다. 올해에는 *비디오서버쪽에서 시스템요구사항 결정 및 블록설계 *전송기기 부문에서 규격작성및 기능 블록설계 *단말기기 부문에서 규격작성및 구조설계등 CATV의 기본틀을 잡는데 주력하게 된다.

<>멀티미디어 기술=멀티미디어 정보처리시스템과 타이틀、 휴대용 정보단말 기(PDA) 개발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올해에는 2백60억원(정부지원 1백30억 원)이 투입돼 CD롬 타이틀 개발이 완료되며 97년까지 계속된다.

<>디지털 VCR.캠코더=올해부터 98년까지 7백55억원(정부지원 3백77억원)을 들여 디지털 신호처리기술과 기기、 핵심부품까지 국산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화형 CATV와 함께 멀티미디어시대의 중심적인 가정용 전자기기 이다. G-4 FAX=이미 91년부터 ISDN구축에 대비해 공동개발이 시작됐으며 올해 핵심요소 기술과 부품개발까지 완료된다. 총 1백57억원(정부지원 1백3억원)이 투입되는 중기거점 사업이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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