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 KIST에 25억원 기탁

대우그룹이 정부 출연연구기관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25억원의 기금 을 출연한다. 대우그룹의 이번 기금출연을 계기로 선경、 삼성、 LG그룹 등 여타 대그룹에서도 상당액의 기금출연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산.

학.연협력체제에새 전기를 맞이할 전망이다.

16일 KIST에 따르면 대우그룹은 오는 20일 KIST 제1회의실에서 기금증정식을 갖고 KIST측에 25억원을 전달하기로 했다.

대우그룹의 이번 기금출연은 정부 출연연구기관들에 대한 산업계 기금출연의 첫번째 사례라는 점에서 앞으로 기업과 정부 출연연구기관간 협력의 기폭제 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현재 KIST 이사진으로 참여하고 있는 선경、 삼성、 LG 등에서도 이번대우그룹의 기금출연을 계기로 각각 25억원의 기금을 출연할 의사를 밝히고있는 것으로 알려져 정부 출연연구기관 발전기금 조성사업이 앞으로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과학기술 발전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 기업들의 기금출연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광주과학기술원(K-J IST)을 비롯, 서울대 등 몇몇 교육기관에 한정돼 있어 본격적인 산.학.연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한편 KIST는 내년초부터 오는 98년까지 총 1백억원을 투입하여 건설키로 한 최형섭박사기념 첨단연구동 건설에 이 기금을 활용할 계획인데 첨단연구동은 차세대 정보소자연구、 3차원 영상매체연구、 휴먼로봇시스템、 첨단의료과 학연구 등 KIST가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KIST 2000 연구프로 그램을 본격 착수케 된다.

KIST는 기금을 출연한 기업에 대해서는 첨단연구기기 사용、 첨단연구분석장 비 사용、 기금출연 기업연구실 설치、 협력연구실 제공、 협동연구수행 등K IST연구시설을 사용한 산.연협동을 적극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최형섭박사는 KIST 초대소장과 초대 과학기술처장관을 역임하면서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산업계 접목과 산.연협동의 토대를 구축하는데 크게 기여해 온 한국 과학기술계의 원로이다. <양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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