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전기전자제품의 무선화가 급진전할 전망

TV와 오디오 등의 가전제품을 원격조정하는 리모컨의 적용범위가 조명기기와 문고리 등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게다가 조만간 음성인식 리모컨이 등장 할 것으로 보여 가정용 전기전자제품의 무선화가 급진전할 전망이다.

리모컨이란 특정범위의 적외선이나 고주파 등을 쏘아 TV나 오디오 등 전기전자제품을 원거리에서 통제하는 기기. 사용자가 원거리에서 제품을 통제할 수있다는 편리성때문에 보급이 확산됐지만 제품특성상 부가가치가 낮고 제품의 단가 또한 비교적 저렴해 대부분 중소기업에서 생산한다.

그러나 최근들어 리모컨의 적용대상을 다양화하거나 고기능을 첨가해 부가가 치를 높인 제품이 잇따라 등장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아남산업과 극동전자 등에선 가정용 조명기기를 원격제어하는 리모컨을 개발 했다. 조명제어용 리모컨은 벽면에 부착된 조명기기의 스위치를 적외선 수신 이 가능한 스위치로 바꿔야 한다. 그러나 배선공사나 조명기구 등은 종전대로 사용할 수 있어 설치가 그다지 어렵지 않다. 또 단순히 켜고 끄는 기능외 에도 광량을 조정하거나 정해진 시간에 조명의 점등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 도 함께 갖고 있다.

리모컨은 또 디지털 도어록(문잠금장치)에도 사용된다. 최근들어 현대전자 동광알파 신정기연 등의 업체에서 선보이고 있는 문잠금장치는 디지털방식으 로 문을 열고 닫기 때문에 리모컨조작이 가능하다. 이들은 대부분 고주파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일반리모컨과는 작동원리가 상이하다는 특징을 가지고있다. 공성통신전자 키멕스 대영전자통신 등의 업체들은 사람의 음성을 인식하는 음성인식 리모컨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음성인식칩을 채용한 이 리모컨은 특정주파수나 사람의 음색을 음성인식칩이 인식해 작동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TV용으로 사용하는 이 리모컨에 "채널"이라고 말하면 리모컨이 채널을 변경 해준다. 이처럼 다양한 리모컨 개발로 그동안 동남아시아지역의 저가품 때문에 경쟁 력을 잃었던 국내리모컨업체들이 사업에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리모컨보급이 확산되기 위해선 풀어야 할 숙제도 만만치 않다. 업계 의 한 관계자는 "리모컨은 단가싸움이기 때문에 과감한 기술투자가 힘들고 무선리모컨의 경우 작동방식을 표준화하는 것이 시급한 문제"라고 지적한다.

<윤휘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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