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브라운관 3사의 수출이 계속 호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공급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모니터용 CDT는 전년동기대비 평균30%이상의 폭발적 증가세를 보이면서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관.LG전자.오리온전기 등 브라운관 3사는 지난2월에 약 2백85만대의 브라운관을 수출한 것으로 잠정집계돼 전년동기대비 2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고 이중 CDT는 87만대에 달해 30%이상의고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으로 브라운관이 품귀인데다 생산 시기가 가동일수가 원천적으로 적은2월에 브라운관 3사의 수출이 이같이 호조를 보인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특히 업체별로 월별 가동일수를 28~29일로 늘리기 위해 최근 노사협의에 나서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달부터는 증가세가 더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 이다. 삼성전관은 2월중 말레이시아 및 독일의 현지공장생산분을 포함、 모두 1백9 2만대의 브라운관을 수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중 컬러TV용 CPT의 경우 1백27만대로 전년동월대비 5%의 신장률을 보였지만 CDT는 지난해보다 무려39 %가 늘어난 65만대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CDT수출 증가는 지난해 8월 세계수요급증에 대응、 14인치 CPT 1개라인을 CDT전용으로 교체한 것이 주요인이라고 설명하고 CPT의 경우도 주문을 소화하지 못해 내수 위주로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2월중 64만대의 수출실적을 보였고 CPT는 지난해 2월보다 4만대가 늘어난 43만대、 CDT는 30%가량 증가한 17만대로 추산하고 있다.
LG전자는 CDT의 경우 주력기종인 14인치의 호황과 지난해부터 생산을 시작한15인치가 가세한 것이 큰 힘이 된 것으로 풀이하고 CPT는 일본.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와 멕시코.브라질 등 중남미 수요증가와 25인치이상 대형기종의 물량확대가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오리온전기는 2월중 CPT 약 30만대、 CDT 5만대를 포함 35만대가량의 브라운관을 수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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