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은 지난달 15일 발표된 그룹 구조개편 계획에 따라 그룹기획조정실소속 직원 1백20여명을 계열사 또는 회장비서실로 전보시킴으로써 기획조정 실을 사실상 폐지했다.
대우그룹 관계자는 9일 "기획조정실 10개 팀 소속직원중 1백여명에 대해서는각 계열사로 분산、 배치하고 나머지 20여명은 회장비서실로 전보시키기로 하고 이미 해당자들 대부분에 대한 발령을 마무리했으며 주말인 11일까지는 관련 인사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설되는 회장비서실은 홍보、 관리1.2、 해외법인 등 4개 팀으로 구성되나 사실상 계열사에 대한 통제.조정업무까지 담당해 온 삼성그룹이나 LG그룹의 회장비서실과는 달리 순수한 그룹 홍보、 광고 및 행정관리、 의전업무만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주요 재벌그룹들은 기획조정실、 종합기획실、 회장비서실 등 다양한 명칭의 기획、 조정업무 담당부서를 두고 있는데 이를 완전히 폐지한 것은 대우가 최초며 이같은 조치는 앞으로 다른 재벌그룹들의 경영구조 개편 후속조치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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