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기상이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홍수.눈사태.해일 등 때아닌 재앙이 속출하고 있다. 신의 아들이라 불리는 엘니뇨가 저주한 탓이다. 엘니뇨는 페루연안에서 크리스마스 무렵부터 봄까지 일어나는 해류의 변화로 북쪽에서 난류가 유입돼 동적도 태평양의 수온이 높아지고 수면이 올라가는 현상을 말한다. 공포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세계경제에도 이같은엘니뇨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기축통화나 다름없는 달러화와 엔화가 요동치 고 있다. 엔화의 가치가 6일에는 전후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화가 초약세현 상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엔화가 달러당 93엔대로 올라 달러가 90엔대 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성급한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달러화 폭락으로 세계 경제가 몸살을 앓고 있다. 얼마전에는 페소화가 폭락、 세계경제를 뒤흔들어놓았다. ▼기상이변은 지구상의 모든 생물에 큰 화를 미치지만 경제이변은 각국의 득실을 갈라 놓는다. 우리도 기상이변의 피해자다. 긴 가뭄으로 공업 용수부족은 물론 먹을 물마저 달리고 있다. 그러나 엔고에 따른 경제이변은 우리에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대일수입의존도가 높은 분야는 상당한 손해 가 예상되지만 수출만큼은 승승장구다. 가격경쟁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경제의 확장국면은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 ▼기상과 경제는 다른 게 또 있다. 기상이변은 천재지변의 성격을 띠고 있지만 경제이변 은 어느 정도는 조작적이다. 그 어느 것이든 이변에 대처하려면 항상 깨어있어야 한다. 유비무환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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