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마당] 액션영화 대거 출시

비디오 대여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액션영화들이 3월에도 대거 출시된다. 액션물로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은 아놀드 슈왈츠네거 주연의 트루라이즈 15일 CIC출시예정). 지난해 여름과 가을에 걸쳐 극장에 개봉됐던 이 영화는 박진감 넘치는 전투장면과 코미디가 혼합된 작품이다.

미국의 최신예 수직이착륙기인 해리어기를 비롯한 초현대식 장비와 인원을 대거 동원한 이 영화는 헬기와 해리어기간의 공중추격전, 전투기를 이용한다리폭파장면 등 웅장한 화면이 볼거리다.

액션영화의 전형인 숨가쁘게 전개되는 추격전에다가 고전적인 제임스 본드 영화에서 볼 수 있었던 여유와 유머를 가미, 다양한 재미를 안겨준다.

"터미네이터2"를 만들었던 제임스 카메론이 연출을 담당했다. 출시되기도 전에 비디오숍의 주문량이 11만장에 이른 것으로 제작사측은 밝히고 있다.

전반적인 홍콩영화의 침체속에서도 꾸준히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이연걸 주연의 "정무문"(25일 SKC출시예정)도 권투동작을 원용한 새로운 무술묘기로 관객들의 시선을 끈다.

지난 71년 이소룡이 빠르고 박진감 넘치는 무술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정무 문"의 신화에 도전하기 위해 만든 이 영화는 중국과 일본간의 무협대결을 축으로 이연걸의 화려한 무술솜씨를 펼쳐낸다. 당초 이연걸의 복장은 무도복으 로 설정됐으나 한국과 일본의 관객들을 의식, 복장을 바꾸는 등 많은 신경을 썼다. 중국의 명문 무도도장 "정무문"이 관장의 죽음으로 문을 닫게 됐다는 비보를 듣고 일본에서 학업도중 급거 귀국한 진진(이연걸 분)은 관장이 독살됐다는 점을 밝혀내고 사주한 일본군 수뇌부에 단신 잠입, 이들과 무술대결을 벌여 승리한다는 상투적인 줄거리다.

이연걸은 이 영화에서 "황비홍"시리즈등에서 자주 이용했던 사다리 쌓기묘기나 사자춤을 원용한 무술대신 권투를 모방한 동작과 정통무술동작에 충실한" 학가권"을 선보인다.

우리나라 액션영화 "해적"(3일 드림박스출시)도 파도치는 바다와 도시의 유흥가를 무대로 벌어지는 폭력배들의 치열한 세력다툼을 그린다.

공연윤리위원회의 과잉삭제 파문을 불러왔던 이 영화는 김중태씨의 원작소설 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홍콩의 무술영화처럼 정교하고 화려한 무술보다는 싸움판에서 잔뼈가 굵으면서 자연스럽게 체득되는 싸움기술을 주로 사용한다. 박성배 감독이 공언한대로 이 영화는 패싸움, 씨름과 태권도가 혼합된 싸움 기술 등 한국적인 특성을 지닌 액션으로 가득차 있다.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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