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팎으로 어려운 시점에 맡게돼 어깨가 무겁습니다."전국 2만5천여 비디오 대여점들의 단체인 한국영상음반판매대여업협회(판대협)의 최고 사령탑으로 선출된 진석주 신임 회장은 이렇게 당선 소감을 밝힌다. 짤막하지만 여러가지 생각과 고민이 함축된 말이다.
"케이블TV, 멀티미디어타이틀등 비디오 프로테이프와 경쟁 관계에 있는 매체 들의 보급확산으로 대여숍들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고, 프로테이프시장 자체도 포화상태에 돌입해 성장폭이 이미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며 진회장은 대 여숍을 비롯해 프로테이프 업계가 총체적인 난국을 맞고 있다고 진단한다.
실제로국내 프로테이프 대여업계는 지난해부터 업계 자율적으로 정한 대여가격질서가 파괴되면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우선은 우리 업계 내부에서 각 부문별로 벌어지고 있는 과당 경쟁을 막아야한다. 어려우니까 혼자 살겠다는 생각으로 영업을 할 경우, 당장은 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결국은 악순환만 가져온다. 물론 대여업계 내부적으로는 제작 판매등 타부문과 공동으로 수요를 키우는 일이 가장 우선돼야할 것이다" 비디오숍에서 멀어지는 고객의 발길을 돌려 놓아 시장전체의 "파이"를 키워놓는 일이 가장 중요하고 이런 일을 하기 위한 구심점 역할을 협회가 해내겠다는 것이 진회장의 생각이다.
"이제까지 앉아서 고객을 기다리는 식으로 영업을 해왔지만 달라져야 한다.
업계공동으로시장과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적극적으로 추진 해야할 것이다. 올해 협회는 여러 사업계획을 마련하고 있지만 우선은 오는7 월5일부터 9일간 열리는 "95 한국비디오 산업전"에 주력할 계획이다"현재 가장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케이블TV에 대응하기 위해 "비디오출시 이후 홀 드백기간을 최소 6개월이상으로 설정하겠다"는 진회장은 "이 정도의홀드백기간이 비디오업계의 생존권 보호차원에서 마지노선"이라며 꼭 관철해 내겠다는 의지를 나타낸다.
특히 침체되어가는 대여시장을 활성화 시키는 방안으로 "대여숍의 전문화및 대형화를 통해 대여업을 부업이 아닌 전문업종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고 말하는 진회장은 "협회차원에서 우리 실정에 맞는 한국형 복합매장 을 설계해 샘플숍을 만들어 지방까지 순회하는 이벤트를 계획중이다. 작은 숍 몇개를 통폐합해 대형숍을 만들수 있도록 적극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힌다. 문체부가 음비법의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데 대해 그는 "문체부가 비디오를 국민정서에 영향을 미치는 문화상품으로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며 "앞으로 문체부가 규제보다는 진흥에 힘을 쏟아야하고, 특히 8천억원에서 1조원이상 으로 추정되는 대여시장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한다 고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지난 5년간 판대협이 3명의 회장을 맞았고 역대회장이 임기를 제대로 마친적이 없다고 말하는 진회장은 "이번에 구성되는 4대집행부가 협회 운영의 새로운 지표를 세울 책임을 지고있다"며 협회 내부적으로 4대 회장이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는 말을 당선소감으로 밝힌다.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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