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전자교환기업계에 경쟁구매 체제를 조속히 도입하거나 합리화업종 지정 등 산업구조조정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4일 관계당국 및 업계에 따르면 전자교환기산업은 국내수요와 수출이 감소되 고 있는데다 삼성전자.LG정보통신.대우통신.한화정보통신 등 4사 배분체제에 서 벗어나지 못해 국제경쟁력이 크게 약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AT&T 신기종의 국내시장 진입과 관련、 미국이 우리 정부에게 이달말까지 양보조치를 취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는 등 앞으로 시장개방 압력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여 전자교환기산업의 실질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국내 전자교환기수요는 90년대들어 계속 감소해 지난해 1백만 회선으로 줄어들었으며 올해에는 60만~70만회선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생산력은 3백20만회선에 달하고 있다.
여기에 AT&T사가 통상무역차원의 압력을 통해 가격과 성능면에서 국산제품 보다 경쟁력이 높은 신기종의 국내공급을 강력히 추진、 국내업체의 존립에 위협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수출도 93년 9천9백여만달러를 정점으로 지난해에는 26.7% 감소한 7천2백만 달러를 겨우 상회했으며 올해는 최소 5천만달러까지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전세계 교환기시장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는알카텔 프랑스 .AT T 미국 .노던텔레컴 캐나다 .에릭슨 스웨덴 등과 경쟁 하기에는 가격과 성능면에서 크게 뒤져 국산교환기의 수출이 후발개도국에 편중돼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실질적인 경쟁을 통해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유도하거나 현재의 교환기 4사를 1~2개사 체제로 통폐합해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방안이 검토 돼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정부 및 업계의 일부 관계자는 "교환기산업은 전형적인 시장실패의 사례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세계교환기시장을 소수의 거대기업이 장악하고 있다는 점에 비춰봐도 이들과 경쟁할 수 있는 업체를 집중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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