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업계 인력난 심화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AV업체들은 일부 회로설계 엔지니어등 연구인력 과 생산인력 부족으로 제품개발 및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같은 현상 은 특히 생산현장보다는 연구소 등 기술연구분야에서 두드러져 일부 업체의 경우 박사급 연구원을 한명도 확보하지 못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오디오전문업체인 아남전자의 경우 전문 연구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적정인원 의 60~70% 수준을 밑도는 인력만으로 연구개발을 추진중이고 핵심분야인 회로설계 분야는 엔지니어가 절대 부족한 실정이다.

롯데전자는는 대대적인 인력충원을 단행、 일반직과 생산직 직원은 어느정도 확보했으나 연구 및 디자인 분야의 전문인력은 충원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는 달리 경기도 화성에 공장이 있는 해태전자는 생산직 직원을 못 구해 공장라인을 일부 축소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이 업체는 필요한 전체 생산 인력의 80%수준만을 확보、 수율증대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따라일부업체에서는 신제품 개발을 위해 디자인 및 설계부문을 외국기업에 용역 을 주거나 주부사원들을 대대적으로 모집、 현장에 투입할 방침을세우고 있으나 겨울철 휴한기를 지난 시점이라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이같은 현상은 회로설계 및 디자인 분야의 전문인력 이직률이 상대적으로 높은데다 전문업체보다는 대기업 선호도가 뚜렷하고 일반직과 동일한 보수체계 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최근 S전자등 대기업들의 잇단 인력확보 방침에 따라 그나마 확보하고 있는 인력마저도 빠져나갈 조짐을 보이고 있어 관련업체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오디오업계 전반에 걸쳐 전문인력이 태부족한 상황"이 라고 말하고 "업계가 이같은 인력난을 탓하기보다는 자체적으로 양성하는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모 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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