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 2000년 경영 전략

대우전자는 올해가 21세기 세계 초일류 전자업체로 변신을 위해 확고한 발판 을 구축하는 중요한 한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전분야의 괄목할만한 성장에 힘입어 지난 71년이후 회사설립 23년만에 매출 3조원을 돌파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전자는 올해에는 지난해에 비해 38.5% 늘어난 3조3천4백61억원의 매출 을 무난히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91년이후 연평균 21%정도씩 성장、 지난해에는 2조4천9백80 억원에 이르는 매출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경쟁업체인 LG전자와 삼성전자의 연평균 성장률이 10%내외라는 점을 고려하면 가전 후발업체로는 상당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한해의 경영성과를 나타내는 경상이익을 보더라도 지난해에는 4백4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올해에는 9백억원의 이익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우전자는이같은 매출실적 및 이익실현을 기반으로 2000년에는 세계적인 가전업체로 육성하겠다는 장기전략을 수립했다.

매출액면에서는 96년 4조원、 97년에 4조8천억원、 98년 5조8천억원、 99년 에는 6조9천억원、 2000년에는 8조1천억원을 실현할 계획이다.

양재열사장은 "최근의 대우전자의 제품기술개발력이나 소비자들의 호응도를고려할때 예상외의 매출신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양사장은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 경우 2000년에 10조원의 매출기록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매출확대에 편승、 탱크주의를 통한 질높은 경영을 추진해 고수익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2%선에 그치고 있는 매출액 대비 경상이익률을6 %선으로 끌어올린다는게 대우전자의 중장기 경영전략이다.

대우전자는 이같은 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될 경우 올해 9백억원으로 예상되는 경상이익이 96년에는 1천2백억원、 97년에는 1천8백억원、 98년에는 32천5백 억원、 99년에는 3천5백억원、 2000년에는 5천억원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해 탱크주의에 바탕을 둔 연구개발、 세계경영 추진、 전략경영에 의한 신규사업추진 등을 우선 목표로 세워 놓고 있다. 세계 초일류기업으로의 변신과 관련、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신규사업진출 이다. 그동안 세탁기、 냉장고、 컬러TV、 VCR、 전자레인지등 주요 가전제품에 주력해오던 대우전자가 차세대 유망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멀티미디어、 영상 소프트、 AMA(Actuated Mirror Array)디스플레이、 자동차 전자장치、 리튬 건전지、 비메모리반도체등 고부가가치사업의 신규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멀티미디어사업의 경우 2000년까지 디지털VCR、 주문형 비디오(VOD)、 MPEGV CR、 세트톱박스 ATM(비동기 전동 모드)접속카드 등 각종 멀티미디어제품 개발에 모두 1천2백50억원을 투자、 3조2천2백억원의 매출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멀티미디어사업추진과 함께 영상소프트웨어사업에도 2000년까지 모두 6백80 억원을 투입、 1조원의 매출실현을 계획하고 있고 96년부터 본격 양산체제에 들어갈 자동차.전자사업을 통해 2000년에 4천3백70억원에 이르는 매출을 게획하고 있다.

98년 상반기에 양산을 앞두고 현재 제품신뢰도를 테스트중인 리튬건전지사업 을 통해서는 2000년에 모두 8백억원의 매출이 기대되고 있고 올하반기부터 본격 상품화될 AMA 디스플레이 사업은 2000년에 모두 5천억원의 매출실현으로 장기비전을 성공으로 이끄는 견인사업이 될 것으로 대우전자는 전망하고 있다. 대우전자는 이같은 신규사업을 총체적으로 결합、 초일류기업으로 모습을 바꾸기 위해 기술개발체제와 효율적인 개발환경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우선 비메모리 반도체부문에 4천억원을 투자키로 하는등 핵심부품개발을 위해 2000년까지 모두 18억달러의 연구개발비 투자계획을 확정했다.

지역실정에 맞는 제품개발을 위해 연구개발의 현지화를 추진、 2000년까지 미국.일본등 8개국에 12개의 연구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대우전자의 세계화전략도 상당히 의욕적이다.

세계전자시장의 10%의 시장을 점유、 2000년에는 세계 초일류 전자업체로 발돋움한다는게 대우전자의 세계화전략이다.

대우전자는 세계시장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유럽연합(EU)、 동구권、 아시아등 4개권역으로 구분하여 멕시코、 프랑스、 폴란드、 베트남등을 거점으로 지역본사를 두고 2000년까지 해외에 모두 36개의 생산공장、 12개의 연구소、 40개의 판매법인을 포함한 1백40개의 판매조직을 확보한다는 계획 을 세워 놓고 있다.

이와함게 지역내 생산、 판매、 연구개발은 물론 금융、 투자、 인사등 일반업무까지 지역본사에서 총괄하고 국내본사에서는 통합적인 사업전략과 지역 간의 업무협조、 생산.마케팅활동의 조정、 핵심기술개발등 핵심경쟁력을 관장하는 형태의 세계화 경영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같은 세계화전략이 완성되면 올해 27억달러로 예상되는 수출액이 2000년에 는 75억달러로 2배이상 늘어나고 해외생산비중도 올해 19%에서 2000년 60% 선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해외종업원도 현재 5천명에서 3만명으로 늘어나고 자체브랜드의 판매비중 도 현재의 40%에서 75%로 확대된다.

남귀현부사장은 "대우전자의 세계화전략이 무리없이 추진되면 세탁기(10%) 、 전자레인지(22%)、 냉장고(10%)、 컬러TV(12%)、 VCR(13%)등 주요 가전제품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10~22%에 달해 이분야에서 명실상부한 세계최대 공급업체로서 자리를 잡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배순훈회장은 이같은 2000년의 성장을 기반으로 21세기에는 매출규모 5백억달러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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