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중견 PCB업체로는 처음으로 진세정밀(경기 반월공단 소재)이 부도를 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진세정밀(대표 한홍희)은 지난 11일 주거래은행인 상업은행 안산지점으로 돌아온 6천5백만원의 어음을 막지못해 최종 부도처리 됐는데 이로 인한 두산전자등 원판업체와 소재관련 원부자재업체들의 피해규모는 어음발행액을 포함해 25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진세정밀은 그동안 양면.다층 PCB제품을 주력생산, 지난해에는 8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무리한 시설투자 등으로 인한 누적적자가 쌓이면서 심각한 자금난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관계자들은 "요즘과 같은 호경기에 PCB업체가 부도를 낸 것은 이례적인 일로 특별한 사건이나 경기탓이 아닌 누적적자에 의한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업계에 미칠 파장은 별로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부도가 발생한 진세정밀은 한사장의 잠적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이 중심 이돼 회사회생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공장 재가동의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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