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동통신은 연초 정보통신업계가 깜짝 놀랄만한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95년 한해동안 총 1조6천8백90억원을 시설및 연구개발에 쏟아붓겠다는 매머드 급 투자계획을 담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이동통신의 지난해 총매출규모가7천여억원이었다는 점에서 선뜻 이해하기 힘든 사업계획이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올해 매출목표가 투자예산보다 3천2백90억원이나 적은 1조3천6백억원 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한국이동통신이 구상하는 투자욕심을 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한국이동통신으로서는 스스로 올 한해가 대단히 중요하다는 시기가 될 것이라는 진단을 내리고 있는 듯하다. 무엇보다 내년초부터 당장 경쟁사업자가 디지털 방식의 이동전화서비스를 개시하는 것이 한국이동통신에게는 무거운 짐으로 작용하고 있다. 게다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이동통신 수요를 적기에 만족시켜야 한다는 것도 우선 해결해야 할 "발등의 불"이다.
그렇다고 전세계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초고속정보통신 기반구축"사업에 팔짱을 끼고 있을 수도 없는 입장이다. 2000년대 세계 20위권의 거대한 종합정 보통신사업자로 성장해야한다는 원대한 포부가 있기 때문이다.
조병인 한국이동통신 사장은 "가을의 풍족한 수확을 위해 씨를 뿌리는 농부 의 심정"이라는 말로 1조7천여억원의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올해 정보통신업계의 "화두"는 세계화인 것 같습니다.한국이동통신의 세계 화및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한 복안은 무엇입니까.
*한국이동통신은 "2000년대 세계 일류의 종합정보통신기업"을 장기비전으로 설정하고 우선적으로 해외사업 진출, 국제협력강화, 통신시장 개방에 대비한 경쟁력 강화, 통신사업의 세계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세계화를 향한 노력 의 결실은 이미 여러가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선 오는 6월부터 제공하게 될 인도 무선호출서비스는 우리나라 무선통신 기술의 첫 해외수출 사례입니다. 또 모토롤러사가 주관하는 이리듐 프로젝트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한국이동통신은 민영화와 경쟁도입으로 외자유치가 활발한 동남아 시아, 동구권및 중남미 지역에서 사업기회포착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물론 첨단 기술의 신속한 도입을 위해 선진 정보통신기업 들과 전략적 제휴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이동전화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수요 적체 해소가 발등의 불입니다.조만간 국내 이동전화 가입자가 1백만명을 넘어설 것이고 올해 안에 2백 만명을 돌파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이에 대한 한국이동통신의 대책은 무엇인가요. *이동전화 수요 증가에 따르는 시설 공급은 매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95년 12월말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시설공급을 6월까지 마무리한다는 게 우리의 목표입니다. 하지만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통화 밀집지역의 시설공급은 아날로그 이동전화 기술이 가진 한계 때문에 수요적체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동전화 이용이 집중되는 통화밀집지역은 면적 이 정해져 있는 반면 통화 이용이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에 시설을 아무리 늘려도 주파수 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밖에 없습니다. 한국이동통신은 기지국 반경을 축소하는 방법, 미니셀을 이용한 국부적 통화량 흡수 방법등 다각적인 기술 검토와 시험을 통해 밀집지역의 통화적체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지난해 무선호출분야에 경쟁사업자가 등장하면서 여러가지 예기치 못한 현상들이 나타났습니다. 내년이면 이동전화 서비스에도 경쟁이 도입됩니다. 제2사업자인 신세기통신의 시장 참여이후를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우선 무선호출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동전화에 대한 신규수요가 대폭 창출될 것으로 봅니다. 두번째로는 폭증하는 수요에 대한 안정적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물론 경쟁 원리가 도입되면서 고객에 대한 각종 서비스의 수준이 향상될 것입니다.
-아무래도 올해안에 사업자가 선정될 개인휴대통신사업(PCS)은 한국이동통신 으로서는 절대 놓칠 수 없는 신규 사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PCS부문의 사업 구상은 어떤 것이지요.
*우리 회사는 국내 유일의 무선통신서비스 전문업체입니다. 10년동안의 사업경험을 통해 무선에 대한 노하우를 누구보다 풍부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차세대셀룰러방식인 CDMA 기술도 93년부터 1백명의 전문인력으로 전담반을구성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기반 기술을 이용하여 94년말 1.8G Hz대역의 PCS 프로토타입을 자체 개발했고 올해초부터 본격적인 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해 12월 국내 10개 통신기술 전문회사와 CDMA기술을 이용한 한국형PCS상용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공동 개발협정을 체결, 올초 RFP를 발송했습니다.이를 토대로 96년까지 상용시스템을 개발하고 97년에는 대용량으로 기능을 보완, 97년말 본격적인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멀티미디어, 뉴미디어, 초고속정보통신망 사업등 차세대 통신사업에서 한국 이동통신이 가지고 있는 중장기 구상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98년까지 통신사업부문은 TRS.무선데이터 및 국제전화서비스를, 정보사업 부문은 DB.VOD프로그램 공급업및 국제 위성방송분야 그리고 네트워크 SI및 가상사설망(VPN)사업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두번째로 2001년까지는 장거리 전화사업을 비롯, 멀티미디어소프트사업, 케이블TV프로그램 공급자로 사업영역을 확대하하는 한편 소요자금 조달과 운용 을 위한 금융업에도 문을 두드릴 방침입니다.
마지막으로 2005년까지는 본격적인 국제통신사업을 전개하고 첨단기술 하드웨어의 제조및 판매업 진출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최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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