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디스크어레이시장 1백억원 정도

올해 국내 디스크어레이시장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크게 성장한 한해였다.

시장규모는 1백억원 정도를 형성, 지난해 대비 2백50% 가량 성장했으며 실질판매대수도 2백여대에 이르러 지난해의 47대보다 무려 5.2배나 늘어났다.

또 최소 5GB급에서 최대 40GB급에 이르는 이들 중대형컴퓨터용 제품의 총판 매용량은 3천5백GB에 달해 용량면에서도 지난해의 5백34GB보다 6.5배나 늘어났다. 이처럼 국내 디스크어레이시장이 급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데이터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국내에도 크게 확산되고 있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전산망시스템이 메인프레임 환경에서 클라이언트 서버환경으로 급속히 대체되면서 사용자들은 분산처리시스템에서도 메인프레임이 갖고 있는 안정성을 그대로 유지하는데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 때문에 폴트 톨러런트기능을 지원, 안정성이 높은 디스크어레이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또 최근들어 화상이나 음성등 기존데이터의 수십배에 달하는 멀티미디어정보 의 쓰임새가 크게 늘어 고용량의 저장장치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는데따라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여러대 탑재해 용량을 얼마든지 확장할 수있는 디스크어레이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디스크어레이는 쥬크박스나 테이프드라이브 같은 전통적인 보조기 억장치시스템보다 처리속도가 월등히 빠른데다 최근 HDD의 급격한 가격하락 으로 용량확장을 위한 추가구입비용이 점차 낮아지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점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정부에서 국산주전산기로 육성하기 위해 지원하고 있는 타이컴의 수요가 한국통신을 비롯한 정부투자기관 등에서 크게 늘어나 것도 디스크어레이 판매량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올해는 이처럼 디스크어레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공급업체들이 상당수 늘어나 제품의 종류도 다양해졌다.

지난 8월 대인정보시스템이 미레이드텍사의 "플렉스어레이"를, 컴텍(대표 권태명 이 미스토리지텍사의 메인프레임용 디스크어레이 "아이스버그"를 국내 시장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또 서영BST는 미스토리지솔루션(SSI)사의 "랙어레이(RaCa-ray)"를, HDD 전문 업체인 코너페리페럴즈사도 퍼스널 워크스테이션용 제품인 "CR1-RAID", "CR2 -RAID", "CR6-RAID"등 3종을 국내시장에 도입했다.

이밖에 창명시스템은 컨트롤러제조사로 유명한 미마일랙스사제품을 들여와 국내에서 내년초부터 조립, 판매키로 했고 휴렛팩커드사도 선호양행을 통해 내년초부터 "HP 디스크어레이"를 국내 공급할 예정이다.

또 업체들간의 경쟁이 올해말에 들어서는 기존제품을 그대로 판매하려는 것보다는 제품의 데이터처리속도와 호환성을 향상시키려는 성능높이기의 양상 으로 나타난 것도 올해 디스크어레이시장의 두드러진 특징이다.

미스토리지솔루션사가 컨트롤러에 캐시를 장착해 데이터처리속도를 속도를 크게 향상시킨 "레이드-7"을 엠시스템즈를 통해 국내 공급, 타이컴에 탑재하는데 성공했다.

그러자 국내 도입초기부터 타이컴시장을 겨냥, 타이컴에 쉽게 접속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이 시장을 거의 독점하다시피해온 데이터제너럴사도 클라리욘 에 캐시를 장착하는 한편 가격을 15% 인하하면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갔다. 이에 디지털이퀴프먼트사는 기존의 "스토리지워크스"판매를 하반기부터 전면중단하고 한층 향상된 성능을 지닌 컨트롤러인 "HSZ40"을 개발하는데 주력, 신년부터 한국디지탈을 통해 성능과 호환성이 기존제품보다 월등히 뛰어난 스토리지워크스 신제품을 국내 시장에 본격 공급한다.

또 마이크로폴리스사도 최근 "간디바"라는 성능과 호환성을 높인 컨트롤러를개발 레이디온 에 탑재해 선호양행과 솔컴시스템을 통해 국내 공급에 나섰다. 한편 내년에도 24시간 호스트시스템을 가동해야하는 금융권과 정부관공서 등 고도의 안정성과 신속한 처리속도를 원하는 고객이 계속 증가, 시장규모는 계속 증가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데이터제너럴사의 "클라리욘" 과 디지털사의 신형 "스토리지워크스"간의 경쟁이 상당히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내년에는 각 업체들이 PC 및 워크스테이션을 겨냥한 저가형제품 출시를서두르고 있어 가격경쟁도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김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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