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은 집은 장 맛도 쓰다는 옛말이 있다. 집안에 말이 많으면 살림을 제대 로 할 수 없다는 뜻이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올라가는 현상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요즘 정부조직개편과 관련해 관가에 떠돌아 다니는 소문들 이 너무 많다. 사람들의 입을 통해 퍼진 조직개편설은 정부가 확실하게 방침 을 결정한 것도 아니다. 결과적으로 이런저런 말들은 많은데 제대로 정리되 고 결정된 일은 하나도 없는 셈이다. 소문의 대상에 오른 부처는 그때마다사 실확인과 해명을 하느라 한바탕 소동을 벌인다. 업무영역과 관련해서도 각부 처들은 첨예한 신경전을 벌인다. 조직개편은 고사하고 특정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법안을 하나 만드는 데도 정부부처간 이기주의로 몇달씩을 소비한다.
▼최근마련된 정보화촉진기본법(안)은 부처간 합의도출을 하는 데만 2년이 란 세월이 걸렸다. 정보화시대를 맡아 체신부를 정보통신부로 개칭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지는 벌써 오래전이다. 그러나 기존 부처들과 업무조정을둘 러싼 이견으로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더욱 지방자치시대를 앞두고정부조직개편의 당위성이 제기되면서 갈수록 출처가 확실하지 않은 소문은더 난무하고 있다. ▼그런데도 각종 소문에 대한 정부의 방침은 확실하게 정리되 지 않고 있다. 국민은 물론이고 해당부처 관계자들조차 어떤 방향으로방침이결정될지 알지 못한다. 눈치보기와 뒤숭숭한 분위기만 조성되는 것은당연한현상이다. 정부조직개편과 관련해 정부가 방침을 확정하지 않으면 나라 살림 이 제대로 안된다.
많이 본 뉴스
-
1
5년 전 업비트서 580억 암호화폐 탈취…경찰 “북한 해킹조직 소행”
-
2
LG이노텍, 고대호 전무 등 임원 6명 인사…“사업 경쟁력 강화”
-
3
AI돌봄로봇 '효돌', 벤처창업혁신조달상품 선정...조달청 벤처나라 입점
-
4
롯데렌탈 “지분 매각 제안받았으나, 결정된 바 없다”
-
5
'아이폰 중 가장 얇은' 아이폰17 에어, 구매 시 고려해야 할 3가지 사항은?
-
6
美-中, “핵무기 사용 결정, AI 아닌 인간이 내려야”
-
7
국내 SW산업 44조원으로 성장했지만…해외진출 기업은 3%
-
8
반도체 장비 매출 1위 두고 ASML vs 어플라이드 격돌
-
9
삼성메디슨, 2년 연속 최대 매출 가시화…AI기업 도약 속도
-
10
美 한인갱단, '소녀상 모욕' 소말리 응징 예고...“미국 올 생각 접어”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