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나라가 망하고 인류가 망한다고 생각한다. 파급 효과가 큰 기술이나 기초연구성과는 거의 대학에서 나왔다. 대학의 수준을높이기 위해서는 좋은 교수를 뽑지 안으면 않되고 이를 위해서는 일본이 걸프 전쟁 당시 부담했던 것과 같은 일조엔의 돈을 일시에 투입해야 한다. 이것은일본이 세계의 위기를 구하기 위한 돈이기 때문이다"최근 일본의 교육문제를 신랄하게 비판한 일본 동북대 니시자와 준이치(서택윤일)교수의 암기편중교육에 대한 직언"이라는 소책자가 국내 과학기술계에조용한 파문을 일으키고있다. 일본 반도체분야의 최고권위자로 일본 학사원상과 문화훈장을 수상한 바 있는 니시자와교수가 과학기술개발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독창성을 상실케 하고 있는 일본 대학 교육의 문제점을 평이하게 서술해 놓고 있는 이 책자가일 본보다 더욱 열악한 과학기술교육환경에 처해 있는 우리의 모습을 더욱 초라하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번역, 출간한 서정욱박사(전과기처 차관)도 "이 책을 통해 선진국일 본의 대학교육과 연구실이 안고 있는 고민도 행간에서 읽을 수 있다. 그이야기는 마치 우리의 현실을 보고 충고하는 듯한 느낌마저 들게 한다"고 실토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기초학문에 있어서 큰 발견은 거의가 20세 전후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대학원에 들어가서 하면 된다고 느긋하게 마음먹고 있다가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시기를 놓치고 만다"는 내용도, 최근 우수한 연구를 위해서는 반드시 석사 및 박사과정에 들어가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는 국내 과학 기술인들에게는 피부에 와닿는 충고가 될 것이다.
니시자와교수는 대학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정책의 중요성과 함께 교수의 자질을 꼽고 있다. 그는 최근 일본 교육의 위기가 바로 교수들의 역할부재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을 진실로 할 수 있는 것은 신만이라고 생각한다. 신이 없다면 진실로 교육을 할 수 있는 인간은 없다는 것이 된다. 지금 일본의 교육자들은 신의 일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잃어버렸다"고 니시자와 교수는 이 책자를 통해 일본 교육의 위기를 개탄하고 있다. 〈양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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