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기업부설연 순례(24);텔슨전자

속담에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란 말이 있다.

전자산업 분야에 이 말을 적용시키면 제아무리 우수한 인재나 기술이 있더라도 이를 활용해 기존제품의 성능향상이나 신제품의 지속적 개발을 못하면 소용이 없다는 말로 새길 수 있을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전자산업의 시장상황은 전자업계의 기술 및 경영에 있어서도 기존방식의 고수만으로는 존립이 어렵게 만들고 있다.

페이저(삐삐) 및 유무선전화기 생산 업체인 텔슨전자(대표 김동연)는 경험많은 기술인력을 활용, 창업 2년만에 견실한 중소기업의 반열에 들어선 통신기 기업체로 통한다.

텔슨은 취급하는 품목자체가 최신기술의 조류에 가장 민감한 통신분야이기 때문에 통신기기업체에서 잔뼈가 굵은 경영진과 부설연구소 연구진들의 기술 흐름 파악에 밝은 점들이 성장의 요인이 되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 회사의 기술중시정책은 지난해 설립한 부설연구소 연구직원이 35명으로 전체 직원의 4분의1이나 되는데서도 쉽게 알 수 있다.

회사설립 당시인 92년 이미 국내 전화기 및 페이저시장이 포화상태로 진행되고 있었던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올해 텔슨이 60억원의 매출을 바라본다는 것은 기술진의 성공적인 운용을 대변한다.

물론 텔슨은 통신기기업체 유경험자들을 중심으로 설립돼 페이저와 무선전화 기 등에서 이미 기술을 확보하고 시작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부설연구소 이경석 소장은 이러한 급성장에 대해 "기존제품의 출시에급급하기보다는 한발 앞선 신기술 개발로 향후시장에 대비해온 점"을 든다.

실제로 이 회사의 제품 개발일지를 보면 이러한 설명을 수긍된다.

92년초에 회사를 설립, 1년동안에 페이저,유무선전화기,유럽형 9백MHz대 무선전화기 광대역 서비스용 페이저, 문자서비스용 페이저 개발 등을 완료했다. 또 데이터프로세싱페이저와 광역서비스 페이저의 출시를 준비중이다.

2개파트로나뉘어진 연구소는 연구 1실에서 전화기를, 연구2실에서 페이저 를 각각 전문화해 연구를 진행중이다.

이소장은 "지금 시장에 신제품이 나와 있으면 텔슨의 연구실에서는 2단계 정도 앞선 연구가 진행중"이라는 말로 이회사의 연구방향을 설명한다.

대부분 중소기업이 기술확보에 급급하고 있는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경험많은 연구원을 통한 부설연구소 운영은 다소 특별한 경우이긴 하다.

그러나 "새로운 것이 아니면 만들지 않는다"는 모토아래 개발에 전념하는 자세는 새로운 기술습득의 진지함 못지 않다.

텔슨의 부설연구소 연구원들은 현재 와이어리스LAN(지역정보통신망)과 PCN( 개인통신망)용기기 연구에 몰두하는 등 경험을 앞세운 연구효율 높이기에 애쓰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은 내년중 있을 POCSAG신호처리기술을 응용한 광역무선호 출기 출하를 계기로 본격화될 전망이다.

텔슨의 이러한 기술개발, 시장흐름파악, 기술과 경영의 조화의 삼박자는 시장경쟁에서 살아남는 지혜를 제시하고 있다. <이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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