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의 일리에스쿠 대통령이 김영삼 대통령의 초청으로 다음달 9일 부터11일까지 한국을 방문, 한.루간 협력문제를 논의하기로 하는 등 최근들어 양국간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루마니아 바실 발탁 산업부 차관이 럭키금성상사의 초청으로 방한, 전기.전자 분야의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발탁 차관은 지난 89년 전자부 장관으로 재직시 루마니아 고위관리로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 한.루 경협의 선봉장 역할을 맡는 등 한국과는 인연 이 많은 인사로 알려져 있다.
"현재한국과 루마니아간의 경제협력은 통신과 가전분야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91년 금성정보통신이 루마니아에 통신기기 합작 법인인 "EMGS (일렉트로 마그네티카 골드스타)"를 설립, 교환기를 생산해 오고 있으며 한국 정부가 지원하는 EDCF 자금을 활용하여 프라 호바주 통신망 현대화 계획이 올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수행될 예정입니다. 또한 지난 90 년에는 루마니아 정부의 TV구매입찰에 럭키금성상사가 참여해 4천만 달러 상당의 컬러 TV 20만대를 공급한 사례가 있습니다." 발탁차관은 루마니아 정부가 향후 10년 동안 전국의 통신망을 디지틀화 한다는 장기 발전계획을 갖고 있는 만큼 이미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교환기를 공급한 경험을 갖고 있는 한국의 교환기 업체가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것이라고 전망한다.
발탁차관은 "현재 루마니아의 전화 보급률은 1백명당 11대꼴인데 10년 후에는 1백명당 35대 수준으로 높이고 이미 낡은 기술인 기계식 교환기를 전전자 교환기로 완전히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실 루마니아의 교환기 시장은 그동안 프랑스의 알카텔, 독일의 지멘스 등 유럽 업체가 장악해 왔으며 미국.캐나다.일본 등 의 교환기업체는 발도 못붙여 왔다. 따라서 한국의 교환기업체가 전국토의 50% 이상을 넘는 중도 시나 농어촌을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할 경우 예상외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발탁 차관은 지적했다.
발탁차관은 향후 한.루간 경제협력이 통신.가전 분야뿐 아니라 전산업 분야로 확대될 것을 희망하고 있다.
특히루마니아는 2백개 분야에서 세계 각국 업체와 협력할 것을 추진중 인데 특히 핵발전소 건설, 철도 선로자재 생산, LNG 터미널 건설 등 분야에서 선진기술을 집중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위해 한전 등 한국업체와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며 럭키금성 상사와 는 현재 통신기기의 수출을 포함, 약 5억달러에 달하는 프로젝트를 추진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럭키금성계열사인 금성전선이 현재 루마니아 업체와 전선분야의 합작 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루마니아는 여러면에서 투자 잠재력과 가능성이 높은 나라입니다. 풍부한 천연자원, 2차 대전 직후 급속하게 성장한 기초산업, 수준높은 인적 자원,동 구에서 폴란드 다음으로 큰 면적 등 풍부한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다만차 우세스쿠 정권 붕괴 이후 경제가 크게 악화됐으나 지난해부터 서서히 회복기 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 기업들이 진출하기에는 매우 좋은 여건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발탁 차관은 영국 캠브리지 대학 등에서 컴퓨터 등 전자분야를 전공 했으며기계공업성 차관보, 전자공업 협력회 회장, 전기전자부 장관 등을 역임 하다 지난 91년부터 루마니아 산업을 총괄하는 산업부의 수석 차관으로 재직해 오고 있다. 슬하에 2남을 두고 있다.<장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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