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주전산기개발4사가 엄청난 연구비를 들여 국책사업으로 공동 개발한 국산주전산기인 타이컴이 기종간에 완전호환이 이루어지지 않아 보완이 시급하다. 정부도 이런 점을 인정해 타이컴의 호환성을 높이기 위해 주전산기4사와 공동으로 타이컴호환팀을 구성, 운영할 방침이지만 보급대수가 3백여대에 이른 지금 사용자들은 기종간 호환성문제를 제도적으로 해결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타이컴기종간 완전호환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삼성전자.금성사. 현대 전자 대우통신 등 주전산기4사가 한국전자통신연구소에서 개발한 타이컴시 제품을 바탕으로 CPU향상과 병행해 운용체계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현재 표준스펙이나 연구개발의 구심점이 마련되지 않아 전체의 95 %는 호환이 되지만 나머지 5%가량은 호환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현상으로 같은 소프트웨어를 다른 업체의 타이컴에 사용 하면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으며 특히 가장 많이 사용되는 오라클. 인 포믹스등 데이터베이스시스팀마저 각사별 버전을 따로 만들어야하는 등 추가로 소프트웨어를 개선하는데 상당한 시간과 자금을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산주전산기의호환성결여는 주전산기개발4사가 당초 타이컴에 탑재한 유닉 스운용체계인 "SVR3.2"에 없는 기능을 새로 추가하면서 원리원칙없이 무분별 하게 진행했고 정부주도의 개발프로젝트에 대한 사후관리소홀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현재각사 제품가운데 호환성에 문제가 되는 분야는 넷워크 환경에서 방대한 파일을 관리해주는 넷워크파일시스팀(NFS)이나 하드 디스크의 안정성을 높인디스크어레이외에 통신상 가장 많이 사용되는 X.25관련통신프로그램들이다.
이들프로그램에 있어서 호환성이 결여되는 주요인은 소프트웨어의 변수내용 및 명령 구조를 담고 있는 헤더파일과 변수값을 전달하는 파라미터의 배치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즉A사의 경우 전자의 변수에 "이름"을, 후자의 변수에 "나이" 를 전달하는프로그램모듈이 있다면 B사는 "이름"과 "나이"를 반대로 전달하는 모듈을 개발 이 프로그램을 타사의 타이컴에서 실행하면 오류 또는 잘못된 결과를 초 래케한다는 것이다.
따라서지속적인 연구관리를 통해 변수값을 전달하는 파라미터나 헤더파일등 의 표준스펙을 정했더라면 문제해결은 간단했을 것이라는게 전문가의 진단이 다. 이와 함께 오는 4월중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유닉스 신버전인 SVR4.
X버전의경우도 금성.현대.대우와 삼성이 개별적으로 연구를 하고 있어 만약현재대로 이를 놔두었을 경우 호환성문제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같은 각사제품간의 호환성결여로 피해를 입는 쪽은 사용자다.
이미타이컴을 호스트컴퓨터로 사용하고 있는 내무부의 시.군.구전산화 시범 사업 및 한국통신의 각종 통신관련사업등 대량수요를 필요로 하는 정부 부처 의 전산화등이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타이컴을 한대 사용하는 기관에서는 공급업체에서 제공하는 소프트 웨어 및스펙만을 따르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2대이상 다른 기업제품을 사용하는 사용자라면 호환성문제가 꼭 결부된다는 내용이다.
이때문에 이러한 대규모수요처에서는 각사별 소프트웨어버전을 따로 만드는데 적지않은 시간을 소비하는가 하면 이로인해 중복투자의 부담을 안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전세계유닉스업체들이 그동안 서로 달랐던 파라미터의 전달방식을 단일화하자는데 합의, 유닉스통합기구인 "COSE"라는 조직을 결성해 표준화 및 개방화 에 적극 나서고 있는 시점임에도 불구, 우리기업들은 눈앞에 보이는 독자적 인 기능추가에만 급급, 갈수록 문제를 확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급기야 주전산기 개발4사는 한국전산원.내무부등과 유닉스커널부분의표준설계등을 위해 태스크 포스팀을 구성, 표준화작업에 나서기로 했으나 최종결과를 보려면 올해 말까지는 기다려야하는 등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
특히이미 타이컴의 판매대수가 3백대에 육박하고 있고 표준스펙이 나올 시점에서는 적어도 6백대이상 판매될 것이라는 추산이고 보면 이미 사용하고있는 사용자에게는 그만큼 부담이 아닐수 없다는 지적이다. 또 이번에 발족 한 태스크포스팀이 지속적으로 존재해 사후관리를 하는게 아니라 1년이란 한 시성을 갖고 있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기능이 급속히 변화하고 있는 현상 황에서는 보다 근본적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IT 많이 본 뉴스
-
1
모토로라 중저가폰 또 나온다…올해만 4종 출시
-
2
단독개인사업자 'CEO보험' 가입 못한다…생보사, 줄줄이 판매중지
-
3
LG엔솔, 차세대 원통형 연구 '46셀 개발팀'으로 명명
-
4
역대급 흡입력 가진 블랙홀 발견됐다... “이론한계보다 40배 빨라”
-
5
LG유플러스, 홍범식 CEO 선임
-
6
5년 전 업비트서 580억 암호화폐 탈취…경찰 “북한 해킹조직 소행”
-
7
반도체 장비 매출 1위 두고 ASML vs 어플라이드 격돌
-
8
페루 700년 전 어린이 76명 매장… “밭 비옥하게 하려고”
-
9
127큐비트 IBM 양자컴퓨터, 연세대서 국내 첫 가동
-
10
'슈퍼컴퓨터 톱500' 한국 보유수 기준 8위, 성능 10위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