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과민성발작파동" 1년

지난해 이맘때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사건이 있었다.

닌텐도기종의가정용게임기를 TV에 연결해 게임을 즐기던 한 어린이가 간질 발작을 일으킨 것이 매스컴에 의해 널리 알려지면서 사회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이른바 "광과민성발작파동".

얼마후이 어린이는 뇌파검사결과 일반간질환자인 것으로 밝혀졌으나 유럽에 서 시작된 "닌텐도증후군"논쟁과 결합되면서 커진 이 사건의 영향력은 국내 게임업계에겐 엄청난 것이었다.

학부모들은자녀들을 이 위험물로부터 떼어놓으려 애썼고 그 여파로 80년대 말 이후 매년 50%이상의 급성장을 계속하던 게임기시장은 사건 다음 달인 2월 예년의 90%까지 매출이 급감하는등 지난해 가정용게임기관련 매출은 92 년의 절반 이하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애초 "닌텐도증후군"의 발원지였던 영국의 전국간질협회는 지난달 13 일 무역산업성의 의뢰로 TV게임기와 간질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인과 관계가 없었다고 공식발표했다.

국내의학계의일반적인 견해도 자극에 예민한 체질이 TV등 시각적 자극에 의해 단순발작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빛자극에 대한 반응을 가지고 선천적인 뇌 신경계 이상으로 일어나는 간질여부를 논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사건직후 유해성에 대한 정확한 근거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보여준 매스컴의 난리법석은 지나쳤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물론간질 발작문제와는 별개로 전자오락은 폭력성 선정성 등 불량한 내용을담아 어린이들의 정서를 해칠 수 있으며 또 이를 외국문화의 침투경로로 인식할 수도 있는등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차세대 오락산업의 대표주자인 게임산업은 차세대 멀티미디어기술 발전에 필요한 기술축적의 보고이며 세계가정용게임기분야의 시장만도 3백억달 러에 달하는 대시장이어서 국내인력과 기술을 바탕으로 정상적으로 성장돼야 하는 분야인 것이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