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품목별 시장전망및 전략(2)--컬러TV편

올해 컬러TV 시장의 기상도는 내수쪽에서 "수량감소.금액증가", 수출은 다소 감소"로 요약할 수 있다.

먼저내수 시장은 지난해의 2백15만여대보다도 다소 줄어든 2백만대 수준에 머물겠지만 금액면에서는 6%이상 증가한 7천5백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 되고 있다.

포화상태에이르고 있는 컬러TV의 보급률을 감안할 때 신규수요 쪽보다는 대체수요에 기대를 걸수밖에 없고 중소형 제품보다는 대형.고가 제품의 수요가 크게 확대되면서 수량은 감소하고 금액은 증가할 것이라는게 지배적인 분석 이다. 작년초 20%선이던 25인치이상 대형컬러TV의 수요비중이 올해에는 40% 이상으로 크게 늘어나고 가전3사와 아남산업등 컬러TV메이커들도 이같은 대형화 추세에 맞춰 대형컬러TV의 생산능력을 확대하거나 고급형 신제품을 잇달아출시 컬러TV 시장경쟁의 이슈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25인치 이상 대형컬러TV의 생산라인에 대한 자동화 투자에 적극 나선 금성사는 생산능력을 연초에 월 4만2천대선에서 5만2천대규모로 확대 했는데이에 힘입어 올 1.4분기중에 6~7개의 대형제품을 새로 내놓는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대형TV의모델수를 전체 30개모델의 절반인 15개로 늘림으로써 대형컬러TV사 업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여온 삼성전자는 올해 두 화면 동시시청(PIP) 기능 과 대형 고화질의 프로젝션TV, 광폭TV등으로 기종과 기능을 크게 다양화 .고급화시켜나갈 방침이다.

대우전자는지난해말경 25인치이상의 대형제품 생산라인을 3개에서 4개로 늘린데 이어 올해에는 대형 컬러TV의 기능단순화를 통해 25인치와 29인치 보급 형 제품을 잇달아 내놓는 한편 4월에 16대9 화면의 광폭 TV(36인치) 를 출시 하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시장경쟁이 본격화될 광폭 TV에 대한 보급형 모델개발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아남전자는32인치, 36인치 광폭 TV를 비롯해 컬러브라운관을 채용한 37, 47 인치 초대형TV와 51인치 프로젝션TV등을 연내에 개발, 출시하면서 대형 컬러 TV의 시장점유율을 금성.삼성과 비슷한 28%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컬러TV업체들은 특히 평면사각(수퍼플랫)브라운관을 채용한 신 제품의 개발 생산을 크게 확대, 신혼수요 및 대체수요에 대응해나갈 예정이어서 컬러TV시 장경쟁의 새로운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수퍼플랫TV는브라운관을 평면화함으로써 정전기를 방지하고 화면왜곡현상을 크게 줄이는 한편 선명한 화면을 재현할 수 있다는 점등 때문에 지난해 금성 사가 처음 출시한 이후 이를 채용하는 업체와 모델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와함께 시력보호를 겨냥한 전자파차폐에 관한 연구개발과 신제품 출시 경쟁도 가시화할 전망이다. 전자파차폐와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삼성전자가 지 난해말 건강기능을 강조한 바이오TV를 내놓고 대대적인 판촉전을 펼치는 것을 기점으로 올해에는 시력보호차원의 건강기능이 컬러TV시장 경쟁에 새롭게도입될 것이라는 얘기다.

국내컬러TV시장은 이처럼 수량감소와는 대조적으로 대형 제품을 중심으로한 업계의 판촉전이 격화됨으로써 그 어느해보다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들 4사가 계획하고 있는 금년도 컬러TV의 매출목표가 9천억원 을 상회, 올해 예상수요치인 7천5백억원이상을 크게 웃돌고 있다는 점에서도잘 나타난다.

컬러TV수출에서는월드컵 특수와 더불어 아시아지역에서 큰 폭의 수요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서도 가전3사의 해외현지 생산확대등으로 수출통계상으론 지난해에 이어 감소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세계시장은 중대형TV 수요가 늘어나고 중남미.아시아지역의 보급확대 등으로 컬러TV의 시장수요가 지난해에 비해 5.7%정도 증가한 9천3백 만대에이를 전망이다.

특히월드컵 특수가 기대되는 중남미지역에서의 수요가 10%이상 늘어 나고 상대적으로 보급률이 낮은 아시아국가에서 16%의 고신장이 예상되고 있는가운데 미국과 일본.EU(유럽연합)등 선진국은 대체수요 위주로 1~3%정도 늘어나는 선에서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따라국내업체들은 수출보다도 해외현지 생산능력확대 등을 통해 세계시장을 파고들어간다는 전략을 중점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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