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및 고화질 TV 경쟁이 심화하면서 초창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을 이끈 풀HD 제품이 시장에서 사라질 전망이다. UHD 해상도 패널 생산이 안정화되면서 UHD 중심으로 제품군이 전환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6년 UHD OLED TV 패널 생산 골든수율을 달성한지 3년 만에 대형 OLED 패널 생산량 중 풀HD 비중을 크게 낮췄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55인치 풀HD OLED 패널을 1000대 생산하는데 그쳤다. 그동안 55인치 UHD 패널을 최대 5만대 이상 생산한 것과 대조된다.

지난해 1분기에는 55인치 풀HD OLED를 4만대가량 생산했으나 2분기부터 1만대 수준으로 크게 낮췄다. 4분기에는 1000대로 생산량을 급격히 줄였다.

이에 비해 55인치 UHD 패널은 생산량을 지속 늘렸다. 지난해 1분기 생산량이 3만대였으나 이후 4만대 규모로 늘렸고 4분기에는 5만대를 넘어섰다.

65인치와 77인치는 풀HD 모델 없이 UHD만 생산하고 있다. 대형 TV 인기 모델이 55인치에서 65인치로 이동하자 65인치 UHD OLED도 분기별 2만장에서 3만장으로 생산량을 늘렸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TV 시장 대세가 UHD로 바뀐 만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UHD 비중을 늘리고 풀HD 비중을 크게 낮췄다”며 “구체적인 시점을 밝히기는 힘들지만 풀HD OLED TV 패널 생산량을 계속 줄이는 추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13년 풀HD OLED TV 패널을 처음 양산한 후 지난해 처음으로 5년 만에 OLED 사업에서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TV 시장이 UHD 중심으로 재편하면서 UHD 생산량을 늘렸고 2016년 UHD 패널에서 골든수율을 달성했다.

올해는 TV 대형화·고해상도화 추세에 맞춰 88인치 8K 제품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하반기 8K 생산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고객사 요구에 맞춰 패널 크기를 준비할 예정이다.

주력 제품군으로 성장한 65인치 UHD는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하반기 가동을 앞둔 광저우 공장에서 멀티모델글라스(MMG) 방식으로 생산한다. 8세대 규격에 MMG 공법을 적용하면 65인치 3장과 55인치 2장을 동시에 찍어낼 수 있다.


업계는 하반기 광저우 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 55인치 UHD OLED 패널은 지난해 180만대에서 올해 260만대 이상, 65인치 UHD는 지난해 100만대에서 올해 150만대 이상 생산할 것으로 내다봤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