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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캡쳐

전두환 전 대통령이 건강 악화를 이유로 광주에서 열리는 ‘5·18 법정’에 불출석한다.
 
전두환 씨의 측근인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은 “그동안 칩거했기 때문에 운동부족이고 고령이라 작은 감기 기운에도 아주 심하게 앓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건강이 안 좋고 알츠하이머 증세가 악화되고 있어서 법정에 나갈만한 상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 씨에 대한 재판은 7일 오후 2시 30분 광주지법 201호 법정에서 형사8단독 김호석 판사 심리로 열릴 예정이다. 전 씨 측은 재판에 법률대리인만 보내 진단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 씨는 지난해 4월 펴낸 회고록에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고 조비오 신부의 증언을 거짓이라고 주장하고 사탄이라고 비난하는 등 조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지난해 5월 불구속 기소됐다.
 

기소 이후 전 씨는 재판 준비를 이유로 지난해 5월과 7월 두 차례 재판 연기를 신청했다. 또 지난해 8월 27일 첫 공판기일이 잡혔지만 알츠하이머 진단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광주에서 공평한 재판을 받기 어렵다며 법원에 관할 이전도 신청했지만 기각됐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