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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가 최근 불거진 논란에 대해 “사실확인이 되지 않은 내용”이라면서 강력히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을 밝혔다.

지난 6일 충남 공주시 더불어민주당 당원으로 알려진 오영환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예비후보를 비방하는 글을 게시했다. 그는 박 예비후보가 자신의 내연녀를 부적절하게 공주시 비례대표로 공천했다고 주장했다.

오 씨의 주장에 대해 박 예비후보 측은 당혹감과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다. 박 예비후보 측은 우선 오 씨의 글에 ‘내연녀’라 언급된 김영미 공주시의원이 부당한 공천을 받은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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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에 따르면 김 시의원은 민주당 공주시당에서 11년간 여성위원장을 역임해왔으며, 당시 공주지역위원회에 비례대표 의원 입후보자가 오직 1명 뿐이었다며 부적절한 공천 관련 의혹을 단박에 부인했다.

또한 내연녀가 있어 아내와 이혼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지난 5일 이미 기자간담회를 통해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시 박 예비후보는 “그게 사실이라면 후보직을 내걸었겠는가”라면서, “개인의 사생활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프레임과 허위사실 유포는 명확히 구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박 예비후보를 향한 비방 대부분이 사실관계가 파악되지 않은 의혹이며 개인사에 대한 내용이라는 점이다.

정치계에서 상대 후보의 사적인 부분을 공격하는 악의적인 정치공작은 으레 있어왔다. 부정적 이미지를 덧씌워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이른바 ‘네거티브 전략’이다. 그러나 이중 상당수는 악의적 공작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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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안희정 충남지사의 성추문 논란으로 인해 박 예비후보가 도의적 책임을 느끼고 선거활동을 중단하자, 이 시기를 악용해 경쟁후보의 여론을 악화하려는 정치공작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박 예비후보의 경쟁자 입장에서, ‘안희정의 친구’임을 강조해온 박 예비후보에게 정치적 공세를 펼칠 적기라는 얘기다.

실제로 박 예비후보는 SNS에 글을 게시한 오영환 씨가 민주당의 또 다른 충남도지사 예비후보 양승조 의원 지지자라면서, 오 씨에게 법적대응을 할 방침이라 설명했다.

박수현 예비후보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치졸한 정치공작”이라 못을 박았다. 이는 정치공작과 허위사실 등을 통한 악의적 정치공세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내연녀’라 지목된 김영미 공주시의원 역시 오 씨의 글이 사실이 아니며, 오 씨를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상태라고 밝혔다.


김은희 기자 (ke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