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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플래시 스토리지 점유율이 두 배가량 늘었다. 스토리지 시장 대세를 입증했다. 전통적 하드디스크(HDD)점유율은 하락했고 하이브리드 플래시 스토리지는 비슷한 점유율을 유지했다. 지난해 금융권까지 올플래시 스토리지를 도입해 약점으로 꼽혔던 안정성 문제가 해결되면서 도입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7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플래시 스토리지 점유율은 33%로 지난해 18%에서 두 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하드디스크와 플래시 장치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플래시 스토리지는 46%로 지난해(45.6%)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드디스크전용 스토리지는 21%로 전년(35.7%)과 비교해 큰 폭으로 줄었다.

IDC 관계자는 “올플래시 비중이 33%지만 기존 스토리지에 올플래시를 적용한 것도 하이브리드 스토리지로 분류한 만큼 올플래시 스토리지 성장은 더 가파르다”면서 “전체 스토리지 시장은 소폭 감소했지만 올플래시 스토리지는 안정성 의심이 줄어 신규 물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올플래시 시장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업계 경쟁도 치열하다. 델EMC, 효성인포메이션, 퓨어스토리지, 넷앱 등 시장 선점을 위해 다양한 제품군을 출시하고 영업력을 강화한다.

델EMC는 지난해 미드레인지급 신형 올플래시 스토리지를 출시해 하이엔드, 엔트리급 등 전체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섰다. 영업에서는 다양한 스토리지 제품군 가운데 올플래시를 먼저 제시하는 등 전사역량을 쏟는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안정성과 다양한 구축 경험을 내세워 시장을 공략한다. 데이터 가용성 보장과 데이터 압축 기능을 갖춘 VSP-F시리즈가 선두다. 하이엔드 리더십과 금융, 공공, 제조, 통신 등 전 산업분야에 광범위하게 구축된 레퍼런스와 경험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다.

퓨어스토리지는 최근 애프앤가이드, 동희산업에 잇따라 올플래시 스토리지를 공급했다. 1금융권과 인터넷 기업, 공공기관 등 수주경험을 바탕으로 시장을 공략한다. 올해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복잡한 연산 작업에 퓨어스토리지가 최적화했다는 강점을 내세운다. 넷앱은 제조기업과 통신 분야를 중심으로 판매 확대 전략을 편다. 잘하는 분야에 집중해 영향력을 키운다.

올플래시 성장은 가격과 기술 우려가 해소됐다. 지난해 올플래시 스토리지 시장가격은 기가바이트(GB)당 31%가량 하락했다. 기술 검증도 끝났다. 많은 기업이 하드디스크에 일부 올플래시 스토리지를 도입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이용해 올플래시 안정성에 대한 의구심을 풀었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은행, 전북은행 등 안정성을 우선하는 금융권이 잇달아 올플래시를 대규모로 도입한다”면서 “금융권뿐 아니라 유통, 통신, 제조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올플래시 스토리지 도입사례는 더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