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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세르비아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이 잠시 후 8시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월드컵 최종 예선전에서 ‘관중 실언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김영권이 다시 그라운드에 나선다.
 
김영권은 지난 9월 31일 저녁 2017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대한민국과 이란의 경기를 0-0 무승부로 끝마친 후 "훈련을 하면서 세부적인 전술들을 맞춘 게 있었는데 경기장 함성이 워낙 커서 소통 잘 되지 않아 연습한 걸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에 대한 기대로 상암월드컵 경기장에는 6만여 관중이 모였고, 한국 선수들을 위해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하지만 그의 발언은 ‘관중 탓’으로 돌리기 충분해 보였고 이내 비난의 화살을 받았다.
 
이후 김영권은 김영권은 "취재진이 어떤 점이 힘들었는지 물었는데, 선수들끼리 소통이 잘 안 됐다는 답변을 하다가 내 뜻이 잘못 전달됐다"고 말했는데, '발언으로 인해 대표팀 분위기에도 악영향을 줬다'는 말엔 "그 부분도 매우 걱정스럽다"라며 "이건 나 혼자만의 문제다. 우즈베키스탄전 결과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과했다.
 
당시 주장이었던 김영권은 기성용이 부상 회복으로 국대팀에 복귀한 후 주장완장을 넘겨주었고, 이후 경기에서도 큰 확약을 펼치지 못했다.
 
김영권은 오랜만에 선발로 나서며 그라운드를 누빈다. 지난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나아진 경기력을 보인 한국 팀은 선발명단을 공개하며 좋은 경기력을 펼치겠다 각오했다. 김영권은 오늘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실언 논란으로 무너진 신뢰를 좋은 경기력으로 되갚아야 할 때다.

다음은 한국 세르비아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선발 명단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재성(전북), 권창훈(디종), 기성용(스완자시티), 정우영(충칭 리판), 권경원(톈진 안젠), 최철순(전북),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장현수(FC도쿄), 조현우(대구).


 전자신문인터넷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