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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극단 '참' 제공

소설가이자 전 연세대학교 교수인 마광수씨가 별세한 가운데, 방송인 이파니와 남다른 인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파니와 마광수 전 교수의 인연은 지금으로부터 약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파니는 마광수 전 교수의 작품이 원작인 연극 '가자! 장미여관으로'에서 주인공 사라 역으로 연극 무대에 섰다.
 
연극 '가자! 장미여관으로'은 마광수 작가 연출가 강철웅이 힘을 합친 성인연극으로, 여관 방에서 벌이는 일탈적인 애정 행각이 주된 스토리를 이룬다.
 
이파니는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가자 장미여관'의 연출자인 강철웅 감독님으로부터 연락이 왔다"면서 "지난 2일 마광수 교수님이 감독님을 찾아와서 '살기 힘들다'며 '즐거운 사라'를 다시 만들어 달라고 했다더라. 연극과 영화도 만들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갑자기 돌아가셔서 깜짝 놀랐다"라고 전했다.
 
이어 "다시 ‘즐거운 사라’를 만들었다면 당연히 내가 사라를 할 거라 생각하며 설레였는데, 안타깝다"고 울먹이며 "교수님이 부디 하늘에서는 편안하셨으면 좋겠다"고 애도했다.
 

또한 이파니는 고인에 대해 "굉장히 수줍음이 많은 분이었다. 선비 스타일이라고 할까. 시골 선생님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분"이라고 회상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