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민간 보급 확대에 따라 정부가 전기차·충전기 보조금 의존도를 줄여야 하는 상황에 기존 가정용 충전기보다 50% 이상 저렴한 제품이 나왔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차별화 기술로 가격경쟁력과 활용성까지 높였다. 향후 정부 보조금 인하나 폐지에 따른 고객 부담을 줄이는데 유용할 전망이다.

Photo Image
클릭일렉스가 개발한 가정용 전기차 충전기 'KL40'.

클린일렉스(대표 이효영)은 가정용 2채널 전기차 충전기 'KL40'를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충전기는 충전케이블 일체형과 독립형을 선택할 수 있고, 일반 5핀의 완속(7㎾h급) 충전규격과 3㎾h급 일반 220V 전기코드 규격을 제공해, 국내 대다수 전기차뿐 아니라 초소형 전기차까지 하나의 충전기를 통해 충전할 수 있다.

저전력블루투스(BLE)와 스마트폰 롱텀에벌루션(LTE) 통신을 이용하도록 설계돼 과금과 사용자인증을 위한 별도의 통신모뎀이 필요 없다. 이 때문에 개인뿐 아니라 충전서비스 과금을 위한 사업자용으로도 유용하다. 전기 사용량 수동 검침이나 주차에 따른 시간요금제, 쿠폰 등 다양한 요금제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충전기가 설치된 건물주나 아파트 등 공동주택 요구에 따라 사용자 인증 등 사용을 제한하거나 개방형 등으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가격은 100만원 안팎의 기존 가정용 충전기보다 절반가량 저렴하다. 충전기는 일반 전기콘센트에 설치하기 때문에 수전설비 공사를 최소화시킬 수 있다. 충전기 가격도 50만원가량 저렴한데다, 100만원을 훌쩍 넘는 전기공사 비용도 크게 줄고, 전용 모뎀이 없기 때문에 고정 통신비용도 들지 않는다.

이효영 클린일렉스 대표는 “블루투스와 LTE 등 통신 전환이 가능한 '핸드오버(Handover)' 지원으로 통신비 부담도 없고 이용자나 사업자 요구에 따라 사용자 인증을 포함해 서비스 제한, 확대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며 “하나의 충전기로 여러 개 충전포트를 지원하는 멀티 운영도 가능해 제품 가격뿐 아닌 설치·운영에 따른 비용 부담이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클린일렉스는 6월 말까지 국내 출시에 필요한 각종 안전 인증 등을 완료하고 판매에 들어갈 방침이다.

Photo Image
6월말 판매 시작하는 클린일렉스 충전기 'KL40'는 하나의 충전기로 복수의 충전포트를 지원한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