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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아내’에 진짜 신현준이 나타나며 또 한 번 충격적인 반전 엔딩을 선사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 제작 KBS 미디어) 6회분에서는 심재복(고소영)이 이은희(조여정)의 이혼 사실을 알아내 사실을 추궁하던 중, 사진이 아닌 진짜 첫사랑 차경우(신현준)와 재회하는 깜짝 엔딩이 펼쳐졌다. 은희가 곤란에 빠지자 타이밍 좋게 나타난 그는 과연 재복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은희가 자신이 경우의 첫사랑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고, 과거에 진작 끝난 관계를 지금까지 의심하는 듯하자 기분이 불쾌해진 재복. “알고도 모른 척했던 건 더 용납할 수 없다“며 특히 “그동안 나랑 애들한테 그렇게 잘해 놓고, 한편으론 날 의심하고 있었던 저의가 뭔데. 남편 옛날 여친 쭈굴스런 모습 보면서 쾌감 느끼려는 거 아님 도대체 뭔데”라며 분개, 은희의 집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이를 엿들은 은희는 급하게 지갑을 챙겨 밖으로 나갔고, 동네를 드라이브하며 기분이 좋은 듯 클래식을 따라 흥얼거렸다. 순식간에 분위기가 바뀐 것. 하지만 재복이 떠난 후, 집에 도착한 은희는 구정희(윤상현)에게 “제가 갑자기 두통이 와서 약국에 다녀왔다”며 거짓말을 했고, “언니 (전화) 안 받으시네”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덕분에 착한 정희는 은희를 의심하기는커녕, 위로하기 바빴다.
 
그렇게 두 여자의 기묘한 인연은 끝이 나는 듯했지만, 은희가 재복의 가방을 갖다 주던 중 계단에서 구르는 바람에 상황은 반전됐다. 재복이 진심으로 사과하는 은희 때문에 계약했던 두 달을 채우기로 했기 때문. 물론 재복이 경우가 3년 전에 이혼을 했고, 그 전부터 은희와 따로 산다는 소식을 알게 된 후 “이혼했는데 왜 아닌 척했는지”를 따지며 또 한 번 격동을 예고했지만 말이다.
 
재복의 추궁에 순순히 이혼과 별거를 인정한 은희. 그러나 왜 경우와 같이 사는 척, 사이좋은 척했냐는 재복의 질문에는 쉽사리 말문을 열지 못하며 의심을 자아냈다. 경우를 여전히 ‘남편’이라고 칭하고, 그 역시 은희의 집에 나타난 것으로 보아 진짜 말 못 할 사정이 있는 것일까. 하나부터 열까지 속을 알 수 없는 미스터리에 흥미가 더해지는 이유다.
 
분명 이혼했지만, 은희의 이름을 부르며 나타난 경우. 단번에 재복을 알아보며 예상치 못한 삼자대면을 펼친 그는 미스터리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까.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