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이 이뤄진 10일 주식시장은 정치 불확실성 해소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6.29P(0.30%) 오른 2097.35에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2.39P 내린 2088.67로 문을 연 증시는 약보합권에서 횡보하다 탄핵 심판 선고가 시작된 오전 11시를 전후로 오름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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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음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네덜란드 총선 등 중요 대외변수 영향으로 상승 폭은 제한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닷새째 사자 행진을 이어갔지만 기관은 순매도에 가담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600억원, 57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이끌었고, 기관은 2776억원어치를 팔았다.

이날 지수는 11시 헌재의 선고가 있기 20분 전부터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후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결정문을 읽어 나가는 순간순간 등락을 반복했다.

특히 이정미 대행이 일부 탄핵소추 사유를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로 발언할 때마다 지수는 순간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파면 선고가 내려진 11시 21분에는 지수가 21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후 다시 내림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장 막판까지 상승흐름은 이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13P(1.01%) 오른 612.26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0.88P 오른 607.01로 개장한 뒤 약보합권을 이어가다 헌재의 탄핵 인용 선고 이후 코스피와 함께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편 대선주자 테마주들은 탄핵 선고를 전후해 급등락을 거듭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박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씨가 회장인 EG는 탄핵 선고 전에는 급등세를 보이다 선고 발표와 함께 추락해 전날보다 14.19% 떨어졌다.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