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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브’ 포스터. 사진=(주)누보필림 제공

디지털 중독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더니 현대인 10명 중 6명은 디지털 시대를 사는 것은 축복이라고 답했다. 반면 78%는 스마트폰을 두고 나오면 괜히 불안하다고 응답했다.
영화 ‘너브’는 더없이 편리한 디지털시대에 대한 보고서이면서 그 찬란한 빛에 드리워진 ‘어두운 그림자’에 대한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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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브’ 스틸사진. 사진=(주)누보필림 제공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너브’는 더 자극적인 미션을 수행할수록 팔로워가 늘어나는 실시간 SNS 서바이벌 게임이 소재다.
대학 입학을 앞둔 소심한 성격의 ‘비’(엠마 로버츠)는 SNS 미션 수행 사이트 ‘너브’에 가입한다. 미션을 수행하는 플레이어와 그들의 미션에 베팅하는 왓쳐들이 소통하는 10대들의 비밀 사이트 ‘너브’는 왓쳐가 늘면 상금도 늘어나는 24시간 라이브 게임이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속옷차림으로 도시를 활보하기-3,000달러
#블라인드 헬멧을 쓰고 오토바이 질주하기-10,000달러
#사다리 타고 고층건물 건너가기-20,00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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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브’ 스틸사진. 사진=(주)누보필림 제공

플레이어가 된 ‘비’는 미션 도전 중 미스터리한 남자 ‘이안’(데이브 프랭코)을 만나 파트너가 되고 미션을 성공하면서 엄청난 상금을 얻으며 온라인 스타로 부상한다. 하지만 계속되는 자극적이고 짜릿한 미션들을 통해 급기야 자신의 미래까지 좌우할 위험에 도전하게 되는데…

'너브' 게임은 플레이어와 왓쳐 역할로 나눠진다. 왓쳐는 자신이 지지하는 플레이어에 베팅하고 플레이어는 왓쳐가 많아야 우승한다. 주인공 '비'와 '이안'은 우승을 위해 더 자극적인 미션으로 경쟁한다. 이 모습은 자극적인 콘텐츠를 통해 ‘좋아요’ 경쟁하는 아프리카 TV나 유트브처럼 현실의 모습과 닮아있다. 게다가 마지막까지 성공한 1인이 모든 상금을 받는다는 승자독식 방식이라는 점에서 긴장감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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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브’ 스틸사진. 사진=(주)누보필림 제공

‘스크림 4G’ 등으로 할리우드에 급부상하고 있는 엠마 로버츠가 초짜 플레이어인 비, ’나우 유 씨 미‘ 시리즈에서 길거리 마술사 ‘포 호스맨’의 잭 역을 맡아 국내 관객에게도 알려진 데이브 프랭코가 미스터리한 플레이어 이안 역을 각각 맡았다.

연출을 맡은 헨리 유스트·아리엘 슐만 감독은 지난 2010년 선댄스영화제 화제작 ‘캣피쉬’와 ‘파라노말 액티비티’ 시리즈로 페이크 다큐 장르에 반향을 일으켰다. 이 작품에서는 미션을 사실적으로 담고자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듯한 1인칭 시점을 영화 곳곳에 담아냈다.

1월 11일 개봉.


김인기기자 i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