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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 시리즈 4.

애플 신형 애플워치가 베일을 벗었다.

애플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언팩 행사를 열고, 애플워치 시리즈 4를 공개했다.

애플워치 시리즈4는 위성항법장치(GSP)와 셀룰러 모델이 각각 399달러(약 45만원), 499달러(약 56만원)이다. 색상은 골드·실버·스페이스·그레이 세 가지로 구분되며, 21일 정식 출시된다. 예약판매 개시는 14일부터이며, 새로운 워치 운용체계(OS)5는 17일부터 업데이트를 지원한다.

GPS 버전은 26개 국가에서 먼저 출시되며, 셀룰러 버전은 16개 국가에서 1차 출시된다. 우리나라는 1차 출시국에서 제외, 10월 이후에나 만나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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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 시리즈 4.

애플워치 시리즈4는 베젤리스 디자인을 적용, 전작보다 화면이 30% 커졌다.

세라믹과 사파이어 크리스탈 소재로 제작됐으며, 64비트 듀얼코어 프로세서인 S4가 내장됐다. 데이터 처리 속도가 전작보다 갑절 빨라졌고, 블루투스 5.0을 지원한다. 스피커 기능은 기존보다 50% 이상 향상됐다. 배터리는 최대 18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애플은 “애플워치 시리즈 4를 통해 통화하거나 시리를 구동할 때 확연히 달라진 스피커 성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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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 시리즈 4.

헬스케어 기능이 대폭 강화됐다. 애플워치 시리즈 4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심전도(ECG) 검사 기능'을 탑재, 이용자가 디지털 크라운에 손가락을 갖다 대면 자동으로 심전도 검사를 한다. 심박수가 높거나 낮을 때 자동으로 경고 메시지를 띄우고, 심각한 수준으로 판단되면 의사 진단을 추천한다. 모든 건강 데이터는 PDF 파일로 아이폰에 저장, 의사와 공유할 수 있다.

애플은 “개인정보를 중요하게 여기는 만큼, 민감한 이용자 건강 측정 데이터를 모두 암호화한 후 기기에 저장하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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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 시리즈 4.

새로운 이용자 안전 기능도 눈에 띈다. 애플워치 시리즈 4에는 '추락 인식' 기능이 처음 적용됐다. 기기를 착용한 이용자가 넘어지거나 미끄러지는 것을 자동으로 인식, 구급차를 부르거나 비상연락망에 등록된 지인에게 도움을 청할 지 여부를 묻는다. 1분 이내에 응답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911에 신고가 접수되고, 현 위치를 전송해 안전하게 구조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한다.

벤자민 미국심장협회 회장은 “애플워치 시리즈4는 기술이 생명을 살리는 기기”라고 평가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짧은 기간 동안 애플워치가 놀랍게 성장해서 기쁘다”면서 “애플워치는 스마트워치 부문에서만 세계 1위가 아닌, 전체 시계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애플은 이날 애플워치 시리즈 3 가격을 279달러로 인하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