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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 혁신성장을 통한 소프트웨어(SW) 일자리 창출 전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정부가 한국형 '에꼴42'를 설립해 소프트웨어(SW) 핵심인재를 육성한다. 에꼴42는 팀 기반 프로젝트 과제를 수행해 IT 개발자를 양성하는 프랑스 실험적 정보기술(IT) 교육기관이다. 입학자격, 학비, 지식전달방식 교수법이 없는 게 특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1일 프랑스 에꼴42 사업에서 착안한 '이노베이션 아카데미(가칭)'를 내년 설립한다고 밝혔다. 교육 대상은 전공·학력·국적 등 제한 없이 선발된 SW인재다. 입학전형은 에꼴42와 같이 논리심사나 한 달 간 합숙평가 등이 검토됐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에서는 팀 기반 프로젝트 수업 등 비학위 과정을 통해 SW역량 기반 미래형 창업인재를 연간 500명 수준으로 육성한다. 정부 지원, 민간 주도형 모델로 교육 커리큘럼도 민간에 위임한다. 국내는 물론 해외 유명 교육·연구기관이나 기업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멘토 연결로 SW 전문성을 키우도록 지원한다. 내년도 예산은 350억원(정부안 기준)이다.

유망 SW분야 전문교육, 프로젝트 수행 등을 위한 24시간 문을 여는 개방형 복합공간 'ICT 이노베이션 스퀘어'를 내년 상반기 서울 마포에 오픈한다. 많은 사람이 자유롭게 SW를 접하고 익힐 수 있는 공간이다. 성남 판교에는 SW기업 지원 기능과 기관을 집적해 SW창업·벤처기업을 종합 지원하는 'SW드림센터'가 2021년 들어선다.

세계적 인공지능(AI) 선도연구자 양성 위한 AI 대학원을 내년 3곳 신설한다. SW분야 최고 연구실인 'SW스타랩'도 내년에 추가로 7곳 확대한다. 내년 창의도전형 고급인재 'SW마에스트로'와 리더급 화이트해커 '차세대 보안리더'를 올해보다 40~50명 늘린 150명과 200명씩 선발한다.

현재 25개인 'SW중심대학'을 내년까지 35개로 확대한다. SW 고성장기업도 발굴해 지원한다. 정부는 2022년까지 업계 요구에 맞는 실무인재 4만명, 핵심인재 4000명 등 총 4만4000명의 SW인재 육성으로 미래 일자리를 지원한다. 신규 일자리 2만개 창출도 약속했다.


양환정 과기정통부 실장은 “4차 산업혁명 주도권 경쟁에서 핵심역량은 SW 경쟁력이고, SW는 미래 일자리를 창출하는 혁신성장 원동력”이라면서 “핵심인재 양성을 통해 SW산업 일자리 미스매칭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SW 일자리 창출 예산으로 내년 2903억원, 2022년까지 총 1조5000억원을 투입한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